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노동집약형 상품과 고부가가치 상품 등 총 3486개 상품에 대한 수출 환급세를 상향조정키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이 발표한 '일부 상품의 수출 환급세 상향조정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섬유 및 의류, 장난감 등의 수출 환급세율은 14% 인상됐으며 고기술·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수출 환급세도 9~13% 상향조정됐다.
재정부 세정사(稅政司)의 스야오빈(史耀斌) 사장은 "이번 수출 환급세 상향조정은 2004년 이래 적용 대상이 가장 많으며 상향조정폭도 가장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스 사장은 "이번 수출 환급세 조정은 현재 중국 경제 성장 둔화 특히 수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9.0%, 1∼3분기 성장률은 9.9%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율은 1~9월 22.3%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8%포인트 낮아졌으며 9월 산업생산도 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지난 17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섬유 등 노동집약형 제품과 고부가가치 기계설비 제품에 대한 수출 환급세 상향조정 등을 포함한 10개 항목의 경기 부양 조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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