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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리더십·무한 상상력' 中東 랜드마크

최종수정 2008.10.22 11:00 기사입력 2008.10.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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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시장주의 벤치마킹하라] <3> 떠오르는 '두바이'
Q:두바이는 어떤곳?.. A:시장친화적 왕정국가로 눈부신 성장
Q:그들만의 전략은?.. A:관광·부동산 주력.. 오일머니 끌어모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두바이는 시쳇말로 '한창 뜨는' 나라다.

세계 최고급 호텔 버즈 알아랍이 있고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가 있는 나라, 화려한 모양새를 자랑하는 환상적인 인공섬,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실내 스키장 등을 만들어 기존 관념을 깨고 관광객을 유혹하는 나라가 바로 두바이다.

지난해 한 국내 설문조사 결과 한국이 발전모델로 삼을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인구 150만명에 불과한 '작은 왕국' 두바이의 성공 키워드는 '창조적 리더십'과 '무한의 상상력' 두가지로 요악된다.
 
◆ 시장친화적인 왕정국가= 두바이의 외국인 경영자들은 흔히 두바이를 시혜적인 왕정(beneficial monarchy)라고 표현한다. 왕정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외국인들은 두바이의 지도자들이 온국민의 칭송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점에 놀란다. '창조적 리더십'으로 잘 알려진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중동 젊은이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손꼽힌다.

37살난 한 두바이 시민은 "매년 두바이가 빠르게 좋아지는 것을 보며 자랐다"며 "이만큼 좋은 나라는 세상 어느 곳에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바이의 지도자들을 칭송했다.

두바이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한국인들도 두바이 국민들이 자신의 지도자들과 정부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지도자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면 25만명의 자국민들은 그대로 따른다. 상호간에 전폭적인 신뢰가 형성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 관광과 부동산으로 높이 날다= 석유부국인 이웃 아랍국가들과 달리 두바이의 최고 발명품은 '관광' '부동산'으로 불린다.

두바이가 관광과 부동산으로 지금처럼 '환상적인 도시'가 되기 전까지는 그저 '얌전한' 중동의 물류허브였다. 일찌기 석유가 별로 없었던 두바이의 역대 지도자들은 먹고 살 걱정이 많았다.

1966년 두바이에 석유가 발견됐지만 당시 지도자들은 석유수입을 국민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미래에 과감히 투자했다. 일찌감치 두바이를 중동의 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키려는 안목을 갖고 있었던 것.

1972년 라시드 항구의 문을 열고 이어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제벨알리 항구를 건설했다. 1985년에는 제벨알리 프리존을 만들어 수많은 외국기업들을 유치하고 또 지금은 중동 최대항공사가 된 에미리트 항공도 설립했다.

두바이 지도자들이 두바이의 바닷길과 하늘길을 세계로 연결하면서 두바이를 중동의 물류허브로 일으켜 세웠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자금 모여라...'큰 두바이'될 것= 2001년 9ㆍ11 사태를 계기로 서방세계는 중동 자본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지만 바로 이것이 두바이에게는 큰 기회가 됐다.

9ㆍ11 이후 중동 자본은 서방세계의 감시를 벗어나 다시 중동으로 돌아왔다. 그 중에서도 엄청난 규모의 오일머니가 두바이로 흘러들었다. 두바이가 자금의 유출입에 대해 전혀 제한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어느 중동 도시들보다 '열려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때마침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높은 경제성장은 세계 석유수요를 크게 늘렸고 2002년부터 지속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오일머니를 두바이에 집결시켰다. 두바이의 성공 배경에는 오일머니가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두바이가 가만히 오일머니가 오기만을 기다린 것은 아니다. 오일머니를 끌어들이기 위해 두바이가 짜낸 묘안이 바로 '빅 두바이 스토리'다. 지금은 비록 작은 두바이지만 조만간 큰 두바이가 될 것이라는 담론을 대외에 이슈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빅 두바이 스토리의 핵심은 두바이 전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마케팅하는 것으로 두바이에서는 꿈만 같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또 확대 재생산된다는 인식을 전세계인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2008년 현재 두바이에서 진행되는 건설 프로젝트는 총 4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두바이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관광과 부동산 프로젝트에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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