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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보유고 위험한 상황"

최종수정 2008.10.22 09:58 기사입력 2008.10.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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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위융딩 소장은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 소장은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국채 매입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는 5410억달러로 전월 대비 223억달러 증가해 올 들어 월별 증가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외환국 관련 인사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다른 화폐를 보유하는 것이 리스크가 훨씬 크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국의 선택은 계속 미국 국채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월말까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조9000억달러를 돌파해 2조달러에 육박했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대부분 대미 수출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미 달러화가 중국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분의 2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외환보유고에서 미국 자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언제 끝날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미국 국채 비중은 계속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위 소장은 "미국이 시장 구제를 위해 투입할 자금은 1조달러 이상일 것"이라며 "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 즉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하거나 달러를 많이 찍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두 가지 중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손실은 채권국이 떠 앉게 된다"면서 "미국 국채를 사면 살수록 손실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 소장은 "중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가능한 빨리 경제 성장 방식을 전환해 오랫동안 대외 수출에 의존해 온 상황을 바꿔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北京)사범대학의 화성(華生) 교수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이미 심각한 상황에서 시장 구제를 위해 대량의 국채를 발행해도 적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의 현재 수출 상황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중국은 외환보유고의 구조를 대폭 조정해 국채자산을 가능한 빨리 주식자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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