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 지방은행들, 큰 폭의 순손실 기록

최종수정 2008.10.22 09:00 기사입력 2008.10.22 09:00

댓글쓰기

미국의 주요 지방 은행들이 올해 3ㆍ4분기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신용위기로 고객들에게 꿔준 돈을 기한 안에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대다수 지방 은행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자산상각이나 부실융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하이오주의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내셔널시티의 경우 7억2900만달러의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내셔널시티는 향후 3년 동안 4000명의 인력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피프티서드은행은 5600만달러, 키코프은행은 3600만달러의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중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 프레디맥의 파산 위기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채권시장이 무너지면서 이들 은행의 자금운용 계획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키코프은행의 헨리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분기에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며 "이런 상황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방 은행은 미국인들의 생활과 소비, 중소 상공업 경기에 밀착돼 있다. 따라서 지방 은행의 경영 실패는 미국 경기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 지방 은행은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기관들에 비해 기업금융이나 자산운용으로 큰 수익을 내는 게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주택모기지 대출이나 소매금융, 중소 상공업 대출, 신용카드 영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주택시장 폭락과 개인파산 급증 등 신용위기로 인한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된 것은 그 때문이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