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연말까지 미국 알라바마 공장의 싼타페 생산을 1만5000대 가량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주5일에서 주4일 생산으로 변경하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휴가를 늘려 총 11일간 부분적으로 공장 가동을 단축할 계획이다.
송상훈·정윤진 애널리스트는 "수요감소 모델의 감산으로 비용절감과 재고조절을 도모할 수 있고, 체코공장 가동으로 늘어난 아반떼 공급능력을 미국 시장수요 변화에 맞춰 집중 공급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도요타가 엔화약세를 이용해 현지 공장 생산을 줄이고 자국 생산 차량의 수출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했던 것처럼 국내 공장에서 소형차 생산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주가는 세계 자동차 수요위축 우려로 지난주 급락했지만 소형차 공급 확대로 미국시장의 점유율 상승과 환율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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