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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세' 강점약점…톱배우·제작진 VS 식상함·러브라인

최종수정 2008.10.22 08:18 기사입력 2008.10.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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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 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이 21일 스페셜 방송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제작사인 YEG는 그동안 드라마 내용 등을 극비에 부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그사세'는 우려할만한 부문과 긍정적인 부문을 동시에 보여줬다.

#강점; 톱스타, 표민수PD, 노희경작가

긍적적인 부분은 2004년 '풀하우스'에 이어 4년만에 안방극장을 찾아온 송혜교와 '내이름은 김삼순' 등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빈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점이다. 그것도 연인으로 말이다. 시청자들은 그들이 그려내는 '사랑의 색깔'에 관심이 쏠려있다.그런가하면 26세라는 나이에 '한류스타'라는 다소 부담스런 짐을 짊어진 이들 동갑나기 스타들이 아시아 팬들의 구미를 맞추기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도 인정할 만한 부문이다.

이와함께 노희경작가와 표민수PD가 오랜만에 손을 맞잡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명실공히 각자의 분야에서 한국 최고인 이들이 지난 2002년 '고독' 이후 6년만에 함께 손을 잡은 것. 표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노작가님과 함께 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고 노작가는 "표감독과 부딛칠까봐 노심초사했다''며 서로에게 강한 신뢰를 보였다.

또 김갑수 배종옥 윤여정 김창완 김여진 등 중견연기자들의 멋진 연기력 또한 이 드라마에 기대를 걸게하는 요소다. 그동안 '에덴의 동쪽' '바람의 나라' 등 인기드라마에는 대부분 눈을 휘둥그레뜰만한 뛰어난 중견연기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에덴의 동쪽'의 흥행에는 조민기 이미숙 이종원 등이 힘을 실었고, '바람의 나라'에는 정진영 한진희 등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뒷받침을 해줬다.

#약점; 식상함, 휴머니티없는 러브라인

하지만 걱정스런 부문도 많다.

첫번째 방송가의 이야기를 다룬 전문직 드라마로는 '그사세'가 '온에어'와 '스포트라이트'에 이어 세번째 쯤에 해당된다. 특히 '온에어'는 드라마 작가와 PD, 그리고 연기자 등 방송가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뤄 소재면에서 '그사세'와 일정부분 비슷할 수밖에 없다.

이점이 '그사세'에겐 부담이다. 자칫 이전 드라마 '온에어'와 비교되며 비슷한 소재 드라마로 거론된다면 처음부터 김이 빠질수도 있기 때문. 결과적으로 '식상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소재의 식상함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KBS2 '바람의 나라'가 그 모델이다. '바람의 나라'의 주인공 무휼을 연기하고 있는 송일국은 이전 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주몽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부담을 갖기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캐릭터 논란'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시청률 정체'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두번째 '그사세'가 드라마국 PD를 연기하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통속적으로 그린다면 기존 미니시리즈의 한계를 넘지못한다는 오명을 뒤집어 쓸수도 있다. 전문직 드라마라고 '러브라인'을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 속에 매몰된다'면 방송계의 이면을 다루는 전문직 드라마라는 기존의 목표를 잃어 버린채 표류할 수도 있는 것.

따라서 '그사세'는 '러브라인'을 깔아도 휴머니티에 근간을 둬야 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는 김명민의 원맨쇼가 빛을 발하고 있지만 그 뒤에는 이순재 송옥숙 등 중견연기자들의 애환, 즉 휴머니티를 '기본 양념'으로 깔고 있다.

비슷한 소재로 성공을 한 '온에어' 역시 박용하와 송윤아의 애정구도가 마지막에 빛을 발하긴 했지만 드라마를 이끌었던 힘은 결국 톱스타로 분한 김하늘의 개인적인 애환과 그의 매니저로 고뇌와 갈등을 절절히 연기한 이범수의 따뜻한 휴머니티가 근간이 됐다.

따라서 '그사세'가 성공하기위해서는 최근 대중문화 트랜드인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거부감없는 '애정구도'를 그려야 하고, '온에어'에 빼앗긴 방송가 전문직 드라마라는 희소성을 어떤 형태로든 확보해야 한다, 또 중견연기자들의 맛깔스런 연기를 바탕으로 톱스타 커플인 현빈-송혜교의 합리적인 캐릭터 확보가 선결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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