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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시바, 샌디스크 합작사 지분인수 합의

최종수정 2008.10.21 09:44 기사입력 2008.10.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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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반도체 메이커 도시바가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 설립한 생산라인의 설비 30%를 인수하기로 기본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시바가 샌디스크로부터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 소재 반도체 공장의 제조 설비 일부를 인수함으로써 샌디스크 인수에 실패한 삼성전자에 본보기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JP모건체이스의 이즈미 미하루 애널리스트는 "도시바는 샌디스크가 삼성에 인수되기 전에 결판을 짓고 싶어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대항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만일 삼성이 샌디스크를 손에 넣으면 욧카이치 공장에서 생산되는 메모리를 도시바가 삼성으로부터 비싼 가격에 강매당할 수 밖에 없는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도시바는 샌디스크로부터 설비 30% 정도를 매입함으로써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도 자기부담 생산력을 30% 가량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샌디스크의 입장에선 이번 합의로 현금 수입과 설비 리스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돼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샌디스크는 재무상황이 악화돼 지난 2·4분기(4~6월) 실적은 매출이 약 8억1600만 달러, 영업손익은 1억100만 달러의 적자로 전락, 영업 캐시 플로는 전년 동기의 90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2700만 달러 적자로 늘어났다.

엘리 하라리 샌디스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조치는 설비 투자의 대폭 억제와 재무체질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샌디스크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샌디스크가 거부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에 업계에선 도시바가 삼성에 대항해 샌디스크 인수에 나설지 거취가 주목돼 왔다.

그러던 가운데 이번에 샌디스크가 도시바에 먼저 손을 내밀었고 양사가 합의한 결과, 합작 형태로 일부 설비를 도시바에 넘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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