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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줄고.. 렌터카 늘고.. 경차만 '쌩쌩'

최종수정 2008.10.20 16:27 기사입력 2008.10.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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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자동차업계 시장판도 변화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인해 자동차 시장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신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마저 크게 위축되면서 경비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장기 렌터카를 대여는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경제상황이 호전되기 전까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자동차 및 관련업계의 경영전략 수립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판매도 급감=완성차 판매 감소와 함께 중고차 시장도 덩달아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고차 거래량은 138만2541대로 전년 동기 138만6623대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내노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어 중고차 매물이 급격히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중고차 판매 감소 징후가 뚜렷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중고차 거래가 줄어든 이유는 완성차 판매 감소라는 직격탄 때문이다. 신차 구매 수요가 많아 완성차 거래가 많아지면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늘어나 거래가 활발해지는데 경기침체로 인해 완성차 시장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판매량도 덩달아 감소한 것. 실제 9월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5%나 줄어든 7만8585대로 집계됐으며 9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경차 인기는 씽씽=전반적인 판매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연비는 물론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큰 인기를 모아온 경차 수요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특히 이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를 유감없이 구가 중이다. 국내 대표적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와 기아 뉴모닝은 한때 중고차 판매 가격이 신차 판매가격을 웃도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을 정도다. 신차를 받기 전까지 5~6개월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차를 기다리느니 중고차를 구입하겠다는 고객이 적잖았기 때문.

이들 매물은 중고차 시장에서는 드물게 약 10개월째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출시 후 한 달만 지나도 가격이 몇 십만원씩 떨어지는 중고차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 렌터카시장 급신장 가도=반면 법인차량 장기렌탈 규모는 불경기를 비웃듯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기업인 금호렌터카에 따르면 국내 장기렌터카 등록대수는 지난 2004년 6만2420대에 머물던 것이 이후 급격히 확대돼 올해는 연말까지 총 13만70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2004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해 10만7450대에 비해서도 21%나 늘어난 숫자다.

금호렌터카 우만식 마케팅 담당 부장은 "법인 장기렌터카는 초기 차량 구입비용이 들지 않으며 고장시 수리비는 물론 보험료가 전부 렌탈 비용에 포함돼 있어 법인 입장에서는 관리인력을 줄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렌터카 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웃돈다.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급등과 연계되지 않은 산업 중 최근 이렇게 꾸준히 급성장하는 사업은 없다.

우 부장은 "시중 모든 은행의 지점장들은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며 "경제성 계산이 빠른 업종의 기업들이 모두 장기렌터카를 선택하는 것만 봐도 경제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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