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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길면 3년까지 이어질수도"

최종수정 2008.10.17 12:29 기사입력 2008.10.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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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실무경제 침체 긴급진단] 글로벌
포천 500대 기업 경영진 90% "기업 환경 신뢰 최악"
美 실업률최대 10% 육박.. 中 성장둔화 우려 확산


16일(이하 현지시간) 34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9월 산업생산과 18년만에 최악을 기록한 10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극도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실물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 경기침체가 몇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개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이하 현지시각) 미시간 테크 유니버시티연설에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이미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고용이 더 악화되고 공산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점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금융위기가 지난 90년대 초반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면서 "좀더 두고봐야겠지만 경기침체가 길면 3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기업 경영자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ㆍ프록터 앤 갬블(P&G)ㆍ제너럴 모터스(GM) 등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한 기업 경영진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섬에서 이틀간 비즈니스 회의를 갖고 16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 경영자들에게 미국 경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기업 환경에 대한 신뢰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다. 6개월전 이와 같은 대답을 한 경영진은 87%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급속도로 실물경제에까지 퍼지면서 경제를 비관하는 사람들이 더 늘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설문 결과는 지난 2월 이후 기업신뢰가 확실히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넘어서 유럽과 아시아의 기업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미 정부의 금융시장 및 신용위기 진정을 위한 노력이 경기회복으로 즉각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전날 재닛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이미 진입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15일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FRB가 정한 목표치보다 확실히 높다"며 "경제성장이 둔화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13일 하버드 경영대학원 백주년 기념식에서 "가계와 정부의 높은 채무 부담이 미국을 경기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며 "실업률이 9%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실업률이 1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일본처럼 L자형의 장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경기침체는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또한 계속 확산되고 있다.

홍콩문회보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샹화이청(項懷誠) 중국 전 재정부장은 최근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중국이 앞으로 수개월 또는 상당기간 경기 둔화ㆍ수출 감소ㆍ재정수입 감소ㆍ외환보유고 축소 및 실업자 증가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금융위기는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소비수요 대폭 둔화는 오랫동안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일본 경제를 완전히 회복시키는데 3년 정도 걸릴 것이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총리 취임 후 첫 공식연설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일본 경제의 재건이며 △경기대책 △재정재건 △개혁에 의한 경제성장 등 3단계에 걸쳐 경제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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