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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엄태웅, '후광형 스타' 아닌 '멘토형 스타'

최종수정 2008.10.17 08:33 기사입력 2008.10.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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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엄태웅(왼쪽부터)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가을 한국영화계는 '패밀리 연예인'들이 책임진다.

오는 11월 6일 개봉하는 '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배우 이완과 13일 개봉하는 영화 '이리'의 주인공 엄태웅이 바로 그들.

이들은 모두 친누나(김태희ㆍ엄정화)가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명 '패밀리 연예인' 혹은 '후광형 연예인'이다. 하지만 '후광형 연예인'(이하 '후광형')이란 점에선 둘다 이의를 제기한다. 비록 데뷔 초에는 누나들의 후광을 입었지만(?) 요즘은 그들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한국 영화계를 짊어질 '젊은 피'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다.

#후광형 or 멘토형?

이제 이들은 '후광형'과 비교되는 '멘토형(mentor) 연예인'(이하 '멘토형')이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멘토형'은 선천적으로 이어받은 '가문의 끼'가 최고의 무기다. 가계(家系)가 갖고 있는 '끼의 DNA'를 연기로 풀어내는 이들 '멘토형'은 가계의 지원보다는 자신 속에 내재된 '끼'를 바탕으로 '성공'이란 두 글자를 끌어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빛을 발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누구 누구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이로 인해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된다. 한 마디로 '2차 성공스토리'까지 준비함으로써 기존 '후광형'들보다는 훨씬 치밀하고 시스템적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연예인 혈족의 존재는 '정신적인 멘토'이자 '이미지 체화'의 본보기다. 그리고 일정 수준 대중에게 알려지고 나면 성공을 보장하는 '히든 카드'로 '끼의 DNA'가 활용된다.

어찌 보면 이들은 연예계의 성골이다. 타고난 '끼'에 활동하기 좋은 환경까지 갖춰 결정적일 때는 가문의 도움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완-엄태웅은?

김태희를 누나로 두고 있는 이완은 드라마 '천국의 나무'(2006)와 '인순이는 예쁘다'(2007)에서 좋은 연기를 보인 후 이번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 투입됐다. 그는 이 영화에서 감성적인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선보이며 '영화배우 이완'을 각인시켜 줄 예정.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1953년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두 소년이 살아 남기 위해 비정한 어른들에게 맞서야 했던 눈물과 액션의 전쟁 휴먼 드라마로 주인공 종두 역할을 멋지게 소화한 이완은 남성다운 카리스마로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과 비교된다.

이완은 그동안 누나 김태희의 존재가 항상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 그러나 최근에는 '배우 이완'으로 당당히 성장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 방송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누나 김태희의 그늘이 부담스럽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인데 가족 중 한 명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라는 사실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고 형이 아니라 성(性)이 다른 누나이기 때문에 더욱 부담되지 않는다"고 대답, 배우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엄정화를 누나로 두고 있는 엄태웅은 올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과 '님은 먼곳에'에 이어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이리'까지 총 3편의 작품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그는 이미 누나의 인기를 뛰어넘는 남자배우로 성장,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하고 있다.

엄태웅은 지난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를 모티브로 한 영화 '이리'에서 폭발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여동생(윤진서 분)과 함께 생계를 꾸려가는 택시 운전기사 역으로 열연, 연기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이리'는 '2008 로마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엄태웅이 '글로벌 스타'로 커갈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활짝 열어 놓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완과 엄태웅은 타고난 연기력에 노력까지 겸비한 연기자들"이라며 "최근 들어 국내 영화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선전이 앞으로 연말까지 펼쳐질 한국영화 '연말 레이스'에 큰 자극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멘토형 연예인'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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