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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합병 보다 파산이 더 나은 이유[포천]

최종수정 2008.10.16 11:34 기사입력 2008.10.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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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와 합병을 모색 중인 미국의 대표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차라리 파산하는게 낫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포천 인터넷판은 GM에게 합병보다 파산이 더 나은 이유를 전했다.
잘 알려졌다시피 극심한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GM은 매우 지독한 유동성 위기를 안고 있다. 내년까지 신규자금 150억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GM은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GM이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크라이슬러의 자금을 활용하려는 속셈이 숨어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합병을 비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자동차업체간 인수합병(M&A)이 시너지효과가 적었다는 점이다. 다임러와 크라이슬러간 합병, BMW와 로버간 합병 등이 대표적인 예다.

포천은 만약 GM이 크라이슬러를 살 경우 GM이 얻는 잇점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늘어나는 브랜드ㆍ차종ㆍ공장ㆍ종업원ㆍ판매망 등은 오히려 GM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파악했다.

독자생존의 방법은 없을까. 포천은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다. GM은 현재 침체를 겪고 있는 시장에서 잘못된 라인업을 내놓고 있어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금마련 문제만 해도 그렇다. 신용위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돈을 빌릴데도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갖고 있는 자산을 팔기도 쉽지 않다. 채권을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다고 하더라도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기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살 사람이 없을 것이다. 벌처펀드 투자자들이 조립공장을 사려는 움직임도 없다.

GM이 회생하려면 무엇보다 주력차종이 판매시장에서 선전해야 하는데 GM의 야심작 허머(Hummer)가 할리 데이비슨 같은 미국의 아이콘이 되기는 어렵다고 포천은 판단했다.

그렇다면 GM에게 남은 두가지 선택은 구제금융을 받아 국유화되는냐 아니면 파산하느냐다.

포천은 구제금융도 가능성있는 방안이라고 봤다. 연방정부가 금융권에 1조달러의 공적자금을 마련했는데 이미 250억달러 융자를 약속한 디트로이트 3인방에게 1000억달러는 충분히 마련해줄 수 있는 금액이라는 예상이다.

포천은 파산도 최악의 선택이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파산은 배부른 GM 노조에게 비용절감을 촉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며 공급업체들과 맺은 부담스런 조건을 완화할 수 있게 되며 판매망을 보다 합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천은 내다봤다.
GM이 파산을 신청하면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포천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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