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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포스코-GS 결별 막전막후

최종수정 2008.10.15 11:33 기사입력 2008.10.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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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현대重과 GS '모종의 합의說'
② 전문경영인 vs 오너경영인 입장 달라
③ 인수이후 경영 주도권 다툼에 판깨져



포스코-GS컨소시엄 결렬 이후 여러 가지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GS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와 헤어진 이유는 오로지 가격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대외용일 뿐 실제 이유는 따로 있다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따라 '묻지마'식 추측설과 관련업체들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첫번째 가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주도권 문제를 두고 포스코의 이구택 회장과 GS의 허창수 회장이 마찰을 빚었다는 것이다. 포스코와 GS가 지분투자를 50대50으로 한다 해도 결국 한 곳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천NCC가 한화와 대림산업이 동등하게 지분투자를 하고도 후에 경영권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은 대표적인 사례다. 임병용 GS부사장이 "경영권 분배, 회사운영 방식에 의해 논란이 있었다는 것은 잘못된 보도"라고 못 박았지만 여전히 이를 둘러싼 설은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두번째는 포스코-GS컨소시엄이 전문경영인과 오너경영인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결렬됐다는 설이다.

오너경영인이 고용된 전문경영인보다 회사내 입지나 영향력이 높다. 그런데도 양사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전문경영인인 이구택 회장이 오너경영인인 허창수 회장에 대해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이에 허창수 회장의 심기가 불편해졌다는 내용이다.

포스코와 GS 모두 전문경영인이 협의를 했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GS간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같은 업종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대신 현대오일뱅크를 GS에 넘겨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올 초 GS가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자 현대중공업이 GS칼텍스ㆍGS홀딩스ㆍGS건설 등 GS그룹 3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신청한 현대오일뱅크 주식매수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현대중공업은 바로 가처분 신청은 취하했지만 현대오일뱅크의 최대 주주인 IPIC와 국제중재 중이기 때문에 GS로서는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결국 현대중공업과 GS가 상부상조하기 위해 포스코-GS컨소시엄이 결렬됐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컨소시엄 결렬과 무관한 설도 오는 12월께 GS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는 설이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의 '빅3'로 불린다. 이에 따라 GS가 이번 일로 정부와 시장의 신뢰를 잃었지만 상황을 추스르는 대로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에 또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추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매년 연말 허창수 회장이 제주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작년에도 이 자리에서 공격적인 M&A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12월쯤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가 신빙성을 얻고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가 처음 LG반도체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GS가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할 명분을 준다는 것이다.

임병용 GS부사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일로 앞으로 하이닉스 반도체 등 여러 매물이 나올텐데 또다시 참여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M&A에 있어 시대 상황과 경제 상황에 따라 어떤 것이 현명한 것이며 어느 회사가 더 우수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가는 달라질 수 있어 생각이 다르다"고 답해 인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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