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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정체' '바람의 나라'가 풀어야할 3가지 숙제

최종수정 2008.10.09 07:08 기사입력 2008.10.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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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올 하반기 '대작 드라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던 KBS2 '바람의 나라'(이하 '바람')가 동시간대 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전문직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이하 베토벤)와 치열한 시청률 각축을 펼치고 있지만 당초 계획했던 동시간대 1위 계획에는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시청률 경쟁을 보면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바람'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제작비의 '베토벤'에 오히려 밀리는 형국.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과 언론은 '더딘 스토리 전개'에 따른 젊은층의 이탈과 '미약한 멜로라인', 그리고 중견들의 연기력에 가린 주인공들의 '왜소한 캐릭터'를 꼽고 있다.

최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조사를 바탕으로 한 시청률 조사를 보면 30, 40, 50대의 평균 시청률은 두 드라마가 비슷하지만 10대와 20대 등 젊은층에서는 '바람'(10대 2.4%, 20대 2.1%)이 '베토벤'(10대 4.9%, 20대 6.5%)에 크게 뒤진다. 이는 빠른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젊은 시청자들이 '바람'을 지루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9회 현재 무휼(송일국)은 일개 '살수(殺手)'일 뿐이다. '긍정적인 요소'를 즐기는 젊은층에는 '답답한 진행'일 뿐이다. 36부작 대작이라는 점에서 아직 여지는 많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것은 빠른 전개'다.

더딘 멜로 전개도 '바람'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무휼(송일국)과 연(최정원)의 본격적인 러브스토리는 8일 방송된 9회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물론 고구려 왕궁에 침입했다 부상을 당한 무휼과 연, 그리고 도진(박건형)의 삼각관계를 암시하는 산중신과 이전 8회 강가신이 있긴 했지만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일 러브라인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연을 놓고 무휼과 대립각을 세울 도진의 존재감이 미약해, 극적 재미를 올리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움이다.

이와함께 드라마 초반, 정진영 이종원 한진희 등 중견연기자들의 빛나는 연기력이 송일국 최정원 등으로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패기에 한발 앞선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역설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은 주인공들의 승리에 열광하고, 그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정진영은 안방 극장의 터줏대감 이종원 한진희 등과 함께 '바람의 나라'를 견인, 아직 미약한 역할의 송일국을 뒤받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 부여 대소왕으로 열연하고 있는 한진희도 8일 넘치는 카리스마로 이날 드라마 전반을 휘어잡았다.

물론 아직은 드라마 초기에 불과해 주인공들이 본격적인 활약이 뒤로 미루고 있다지만 제작진이 신경써야 할 부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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