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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극 감독 "첫 번째 무협극 촬영, 한국에서 했다"

최종수정 2008.10.06 05:37 기사입력 2008.10.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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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홍콩의 스타 감독 서극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한국에서 첫 연출작을 찍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서극 감독은 5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주제로 열린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해 자신의 영화 인생에 영향을 줬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한국에서 첫 연출작을 촬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서 유학한 뒤 홍콩으로 돌아와 홍콩 TV방송국에서 연출을 시작했다"며 "최초로 연출한 무협극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였고 촬영은 한국에서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1978년 당시 홍콩은 부동산으로 한창 성장하던 도시여서 사극을 찍기에 적당한 장소가 없었다"며 "눈 내리는 장면을 찍기 위해 내린 답은 한국이었다"고 설명했다.

서극 감독은 또 "한국어도 하지 못하고 연출도 처음 해본 것이라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서울에서 6, 7시간 떨어진 위치에 적당한 장소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당시 여행사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는데 연락을 받고 가보니 설명과 전혀 달랐다. TV드라마를 찍기 위해 만들어놓은 세트가 철거된 것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시작했는데 배우가 무술감독이 누구인지 묻기에 나라고 대답했다"며 "당시엔 감독이 무술연출도 함께 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무술도 할 줄 모르던 내가 무술연출까지 해서 10일간 촬영을 마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서극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일반적인 무술 동작을 볼 수는 없지만 독특한 흡인력이 있는 무술이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세계 영화계의 거장들을 초대해 그들의 영화인생과 작품세계에 관해 이야기하는 마스터클래스 행사는 서극 감독 외에도 이탈리아 영화 거장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 프랑스의 명배우 안나 카니라 등이 초청됐다.

서극 감독은 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분에 한국의 곽재용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쓴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로 초청됐으나 필름 수급 문제로 인해 영화 상영은 모두 취소됐다.

이날 행사는 2시간 가량 이어진 뒤 핸드프린팅과 함께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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