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 중소기업, 최대 위기상황 맞아

최종수정 2008.10.05 11:00 기사입력 2008.10.05 11:00

댓글쓰기

미국 의회가 7000억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법안을 통과한 가운데 이미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이른바 '메인스트리트(중소상공업 위주의 실물경제)'에 어떤 도움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금융회사 먼저 지원..기업은 뒷전

이번 법안은 공적자금을 먼저 금융회사들에게 지원하고 이들을 정상화 시킨 뒤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혼란에 빠진 모기지 시장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실물경제에 파급효과가 가시화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10월초까지 미국 중소기업들은 금융회사들의 융자 기준이 한층 강화돼 은행 등으로부터의 자금 차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공적자금을 투입이 효과를 보여 경제가 안정화된 이후에나 기업들은 돈구경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USA투데이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경기 악화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쌓아두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 중소기업, 자금 순환 안될 경우 위기 초래

중소기업은 미국 내 인구의 40%규모인 1억160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자금 시장이 경색될 경우 미국 경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미국 중소기업청(SBA)이 중소기업에 보증을 제공한 주요 융자의 건수는 전년대비로 30%가 줄어든 2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주된 원인은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줄고 있고 또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주택대출(홈에퀴티) 등 여신범위를 사용하고 있던 중소기업의 신용도가 저하된 상태다.

또 금융기관들이 신용 기준을 한층 까다롭게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용시장에서 자금 긴축 상황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차입은 더욱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 중소기업 체감경기 최악 상황

지난 2001년 9·11 테러 발생 직후의 경기침체 시기에서는 중소기업 융자건수가 늘었던 것에 비하면 현재는 정반대로 줄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미 중소기업 협회(NSBA)가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67%가 "금융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3%는 "신용 카드 사용 조건도 엄격해졌다"고 답했고 32%는 "은행의 융자 조건이 까다로와졌다"고 말했다.

또 거래처로부터의 납품대금 회수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30~60일 이내에 회수하던 것을 최근에는 120일까지 걸리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에 정부보증 대출을 지원하고 있는 700개 소규모 금융기관의 협의체인 전미정부보증융자협회의 토니 윌킨슨 대표는 "침체의 페이스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지난 1980년부터 이 비즈니스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