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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사교육 조이기..교육업체 '휘청'

최종수정 2008.10.04 11:37 기사입력 2008.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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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위기부터 정부의 '사교육조이기'까지 국내 사교육업체가 잇단 악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상승 가도를 달렸던 것에 비하면 사교육업체의 움직임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를 비롯한 미국투자기관 등의 영향을 받는 교육업체들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어교육강화 정책으로 확장세를 지속했던 영어교육업체 아발론 교육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발론 교육은 최근글로벌 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AIG그룹의 투자를 받았다.

하지만 AIG는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처를 줄이고 있는 추세.

미국 정부로부터 850억달러의 신용 공여를 받은 AIG는 지난달 24일 미국의 상업보험과 해외 생명보험 부문 등 핵심사업만 남기고 다른 자산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G의 투자를 받아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았던 아발론 교육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리먼의 투자를 받았던 엘림에듀 또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상황.

최근 파산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는 엘림에듀의 자산액 200억원 중 절반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은 지난해 엘림에듀 전환사채의 상당수를 매수했으나 자금 사정 악화로 조기 상환을 결정, 지난달 엘림에듀에 전환사채 조기상환을 통보했다.

이에 엘림에듀는 긴급 자금 조달에 나섰다.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19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정한 것. 엘림에듀는 지난달 23일공시를 통해 이미 발행된 전환사채 및 차입금 상환을 위해 19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본의 투자의 턱을 톡톡하게 보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준비 학원과 논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엘림에듀 또한 예상치 못한 걸림돌에 부딪힌 것이다.

이 외에도 미국 투자회사인 칼라인이 투자한 특목고 입시전문학원인 토피아에듀케이션과 사모펀드 티스톤이 투자한 교육종합업체 타임교육홀딩스 또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불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측의 관측이다.

특히 정부가 최근 경기 불황에도 계속 치솟고 있는 학원비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교육업체들이 더욱 뒷걸음질 칠 수 있다고 업체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가 법무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관련부처를 일제히 동원해 필요한 경우 제재 조치까지 취할 것으로 알려져 잇단 악재에 교육업체들은 숨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 교육업체 대표는 "한국시장에서 사교육만큼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지금같은 상황에 사교육업체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특히 외국 투자업체의 투자자금 회수나 정부의 교육업체에 대한 견제 조치 등으로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가 당장은 몰라도 앞으로 상장된 교육주나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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