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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업체들 "개봉 안하면 환불".. 생색내기?

최종수정 2008.10.03 21:19 기사입력 2008.10.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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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분유업체들이 일부 분유 원료에서 소량의 멜라민이 검출된 것과 관련, 제품 환불을 약속하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대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스퇴르와 남양유업 등 일부 유업체들은 제품 환불 의사를 밝힌데 반해 매일유업은 환불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파스퇴르는 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글을 띄어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에서 비의도적인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며 "뉴질랜드산 원료를 폐기하고 원료 원산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도 “제품에는 문제가 없지만 도의상 환불해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제품에 이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환불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환불의사를 밝힌 파스퇴르, 남양유업과 환불을 거부한 매일유업의 대응이 실질적으로는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파스퇴르와 남양유업이 말한 ‘제품 환불’은 ‘뜯지 않은 제품’에 한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

뜯지 않은 제품을 환불받을 수 있는 권한은 이번 멜라닌 사태와 무관하게 이미 소비자법상으로 보장된 권리다. 환불을 약속하지 않은 매일유업의 관계자 조차 “미개봉 제품을 구입처에서 환불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제품 교환이 본사가 아닌 슈퍼마켓, 마켓 등 ‘구입처’에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분유업체들이 내놓은 환불 대책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업게 한 관계자는 “분유업체들이 당연한 환불 규정을 가지고 생색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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