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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이번엔 가능할까

최종수정 2008.09.29 19:30 기사입력 2008.09.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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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승인·경제성 확보 '과거와 달라'
-한-북-러 3국간 '에너지 공동협력체제'
-北 정치악용 차단...2010년 본계약에 명시
-서 캄차카 관련 정상 언급도 있을 듯


YS시절부터 추진됐다 무산되기를 반복한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도입이 재추진된다.

이명박 정부는 과거 정권과 달리 양국 정부가 나섰다는 점, 경제성 확보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북한을 통한 PNG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천연가스 수입선 다변화는 물론 가격 경쟁력 향상 등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북한, 러시아, 미국과의 역학관계 등에 따라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배관이 악용될 소지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다음은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의 일문일답이다.

-과거 사례는 어땠나
▲1990년대 초반 사하공하국 차얀다 가스전, 2000년대 초반 이르쿠츠크 코빅타 가스전에서 PNG 도입을 추진했으나 민간주도로 추진되며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고,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2차례 모두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만주를 지나 한국으로 도입되는 방안으로 두지역 모두 4000km를 넘어 경제성 확보가 어려웠다.

이번에는 한국의 독점적 도매업자인 가스공사와 수출을 전담하는 가즈프롬간에 맺어진 양해각서로 양국 정부가 승인했다는 데서 의미가 달라진다. 아울러 2015년 블라디보스톡이 동부지역 가스관을 관통하며 충분한 가스공급이 될 수 있다는 러시아측 계획이 확정된 이후에 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에 경제성,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과거와 전혀 다르다.

-북한을 경유해 올 경우 정치적 여건상 악용될 가능성 없나
▲북한과 1차적으로 논의할 책임은 공급국인 러시아에게 있다. 공급에 대한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현재도 러시아가 서부지역에서 생산하는 가스의 26%를 독일이나 이탈리아로 공급하고 있지만 중간에 거쳐가는 우크라이나 등에서 밸브가 잠기거나 하는 사고는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제적 이익을 고려한다면 북한에서도 그런 일이 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0년 본계약 체결시 북한을 통과할 경우 안전성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장치를 반드시 마련할 계획이다. PNG 도입이 불가능할 경우 LNG 등을 통해 공급받는 방안 등이 될 것이다.

-러시아 가즈프롬이 이미 북한을 접촉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전혀 그런 것(사전협의) 없이 논의되기는 어렵고, 어느정도 인포메이션을 가지고 있지만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블라디보스톡이 공급 거점이 된 이유는
▲블라디보스톡이 여건상 극동 시베리아 개발 계획의 중심지다. LNG터미널의 개발 적지이기도 하며 동쪽으로 뻗어 나온 마지막 종착점으로 향후 일본은 물론, 아태지역에 대한 LNG 수출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톡 공급거점이라면 일본 등도 주요시장으로 볼텐데 플랜트 건설 등에도 같이 참여하나
▲그동안 러시아는 서시베리아 중심의 가스전 개발을 해왔다. 극동 시베리아 개발계획을 확정하면서 블라디보스톡 중심 LNG, PNG 수출 길 열어보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 2030년, 2015년 수요를 분석하면 전세계 천연가스 수요증가의 절반이 동아시아, 일본, 북미 서쪽 연안 등 북태평양 지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동시베리아 가스전 통합개발은 일본, 중국, 북태평양 연안 국가까지의 공급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것이다.

▲2015년 천연가스 20%를 러시아 PNG로 도입한다면 자원 종속화 가능성 없나
천연가스 확보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고, 원거리 LNG방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정치적 문제 충분히 고려돼야 하지만 이 문제는 철저한 상업적 논리에 의해 접근해야 한다.
계획 자체가 수년에 걸쳐 타당성을 조사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적 문제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하지만 통과료, 공급료 문제로 논의가 벌어진 적이 있을 뿐 가스공급에 차질이 생긴 적은 없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한 3국의 이해, 상업적 측면에서 추진할만한 타당성이 있다면 자원개발, 장기에너지 확보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4개 가스전 매장량은 어느 정도인가
블라디보스톡으로 연결되는 동부 UGSS 4개 가스전의 매장량은 무려 7576BCM(56억820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도입물량(750만톤)을 기준으로 무려 758년간 수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PNG의 경제성은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LNG보다 경제적이다. 통상 공급처로부터 3000km이내는 LNG보다 PNG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블라디보스톡으로부터 도입 거리는 700km가량으로 추정된다.

▲관계부처와의 협의여부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충분히 얘기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서캄차가 해상광구 관련 진행상황은
서캄차카에 깊은 관심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논의는 필요하다. 정부나 석유공사 생각은 협의는 계속해서 하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탐사권을 확보하는 게 목표이지만 냉정한 상업적 원칙하에서 서두르지 않고 하자는 게 원칙이다. 이번 정상끼리 만나 간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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