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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UN 사무총장의 겸손 외교, 평가 엇갈려

최종수정 2008.09.29 18:34 기사입력 2008.09.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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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외교가 주요 외교 무대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 총장은 그동안 그루지야 전쟁이나 짐바브웨 사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근 열린 유엔총회 기간에도 주요국가 외교장관들을 소집해 해결하려던 미얀마 문제에 대해서도 반 총장의 의도가 제대로 관철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WP는 또 미국과 유엔 고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그루지야 전쟁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반 총장과의 전화 통화를 1주일 이상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이유는 반 총장이 앞서 코소보 독립을 지지하며 러시아와 대립한 배경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짐바브웨의 정치 불안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반 총장은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으로부터 구 식민지 국가들의 세력을 키우려 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유엔 총회 기간에 반 총장은 주요 국가 외교장관들을 모아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려 했으나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조차 이 모임에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반 총장은 기자회견 대신 성명으로 미얀마 군정의 정치범 석방을 요구했다.

또 다르푸르 사태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국제사법재판소(ICC)가 알-바시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엔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반 총장이 기후변화나 식량위기, 에너지위기같이 장기적인 국제문제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들에게 충분히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의 스타일과는 달리 코피 아난 전 유엔총장은 재임당시 적극적인 활동을 보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아난 전 총장에 대한 저서를 집필한 바 있는 제임스 트라우브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의 자세에 대해 "멜로드라마적인 설정을 피하려는 사려깊은 행동"이라고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유엔의 입지를 좁히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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