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다국적폰 ‘연말 大戰’ 벼른다

최종수정 2008.09.29 18:32 기사입력 2008.09.29 14:12

댓글쓰기

노키아·소니·아이폰 등 첫 국내 출시
SKT, 이르면 연내 외산폰 진출 앞장


이르면 연말부터 국내 대리점에서도 노키아폰, 아이폰, 소니에릭슨폰 등 다양한 외산폰이 출시돼 국내 이통시장에 '휴대폰 대전(大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외산폰은 3대 이통사중 1위인 SK텔레콤을 통해 주로 출시되며,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다른 이통사를 통해서도 외산폰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노키아와 소니에릭슨, 애플 등이 SK텔레콤측에 연간 200만대 수준의 판매를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을 감안하며 3사의 요구안만 500만대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연간 2000만대 규모인 국내 휴대폰 시장의 2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와 외산 업체간의 휴대폰시장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노키아, 캐나다 RIM, 소니에릭슨, 애플 등과의 단말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이르면 연말부터 이들 외산폰들을 국내 대리점을 통해 잇달아 출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휴대전화 공급 파트너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업체와 모토로라, 대만 HTC 등 외국업체에 이어 노키아폰 등 4개사 이상이 추가돼 단말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먼저 올 연말까지 노키아의 휴대전화 2종을 출시키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중인 노키아 휴대전화는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이 내장된 '내비게이터'(6210)와 폴더형 단말기(6650)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9일 "2종의 휴대전화는 지난 6월 노키아가 전파연구소로부터 국내 출시에 앞서 형식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며 "양사는 첫 출시 모델로 대중성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협의에 따라 이들 단말기를 선정했으며, 향후 시장 동향을 살펴가며 추가 신규 모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외산폰 최대 이슈인 애플의 아이폰 공급건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에 대해 KTF가 주협상 대상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SK텔레콤과도 KTF와 동일한 수준과 절차를 밟으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애플의 요구 수준과 우리측의 요구 조건을 조율하기 위해 여러 절충점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애플은 2세대(2G)와 달리 3세대(3G) 아이폰의 경우에는 1국 1통신사 공급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도 소프트뱅크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NTT도코모를 통해서도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에서도 SK텔레콤과 KTF를 통한 동시 출시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워크맨폰'으로 유명한 소니에릭슨과도 단말기 공급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형식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이 한국에 상륙하는 첫 작품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모델을 결정할 예정이며, 정부 승인 절차 및 망연동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 초부터 소니에릭슨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HTC의 두 번째 모델인 '터치 다이아몬드'폰과 RIM의 블랙베리도 각각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블랙베리는 위피 탑재 의무화 폐지 여부에 상관없이 법인용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며, 개인용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글로벌 외산폰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이유는 휴대전화 시장이 글로벌화 됨에 따라 한국에 없는 휴대전화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에서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 한국에서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 이 시장을 키우기 위해 아이폰과 블랙베리 등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명 스마트폰을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KTF는 자회사 KTFT에서 에버라는 브랜드로 전용폰을 출시하고 있으며, LG텔레콤은 캔유라는 일본산(카시오) 휴대전화를 들여와 시판중이다.

양사는 SK텔레콤의 외산폰 출시 계획을 주시하며 향후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