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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뛰어든 예능프로그램의 '明과 暗'

최종수정 2008.09.29 16:31 기사입력 2008.09.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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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사진=KBS]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일부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이 스포츠 현장에 뛰어들면서 대중들과 소통을 시도했지만, 극과 극의 반응이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뿐 아니라 스포츠의 흥미를 높여주는 순기능을 기대했지만, 반대로 스포츠 자체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면서 주객이 전도됐다는 쓴 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물론 예능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선 억울할 수 밖에 없다.

예능과 스포츠가 협조하며 '윈윈효과'를 노려보고자 한 것인데 대중들의 평가가 곱지만은 않은 것이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가 사직구장 공연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KBS2 '1박2일'이다.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있던 날 '1박2일' 제작진은 사직구장을 찾아 크리닝 타임 동안 특별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1박2일'은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거나 공연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등의 이유로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물론 지난 28일 문제시된 녹화분이 방송을 타면서 어느 정도 해명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MBC '무한도전'도 비슷한 일로 구설수에 올라야 했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기간 동안 '무한도전' 멤버들이 핸드볼과 체조 경기 등에 보조 해설위원으로 투입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정형돈, 노홍철, 유재석 등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며 무난한 진행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스포츠가 오락이냐' '경기 몰입에 방해가 됐다' 등의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이처럼 예능프로그램과 스포츠의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무엇보다 예능프로그램의 제작진이 스포츠 마니아들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포츠는 단지 스포츠로만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관객과 시청자들에게는 예능프로그램은 오히려 눈에 거슬리는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예능프로그램 팬들 입장에서도 불만은 있을 수 있다.

당시 스포츠 열기에 편승해 예능프로그램의 인기까지 쉽게 올리려는 '꼼수'가 시청자들로부터 초심을 잃은 프로그램이란 혹평을 자초한 셈이다.

제작의도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주겠다는 것이겠지만, 그 뒤에 숨겨진 본심은 예능프로그램의 인기상승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대중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예능프로그램들이 점점 더 대중들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스포츠와 밀접히 관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무한도전[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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