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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피해中企 "당정, 키코發연쇄부도 긴급대책을"

최종수정 2008.09.29 17:46 기사입력 2008.09.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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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피해 수출중소기업들이 29일 한나라당과의 첫 간담회에서 시중은행의 키코상품 판매에 대한 부당성을 호소하고 키코發 연쇄부도 방지를 위한 당정의 긴급대책을 촉구했다.

키코피해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5층 귀빈실에서 한나라당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 배은희 제4정조부위원장 등 주재한 간담회에서 "키코의 상품구조가 은행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데다 키코 손실과 환율급등으로 키코기업들의 부도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나라당 주도로 국회와 범정부 차원에서 실효적이고 가시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키코피해업체들로 구성된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하루에도 많은 피해업체들이 키코로 인해 기업을 접어야 하는가라고 문의해 오고 있다"고 전한 뒤 "키코로 피해를 봤거나 소송을 하겠다는 업체들에 은행들이 여신을 회수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키코 소송을 준비 중인 130여개 업체 가운데 1/3 정도가 매달 키코상품에 대한 손실을 갚지 못하고 연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실제로 지방의 한 업체는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완전히 막힌 상태인 데다 회사 담보와 대표이사에 차압이 들어왔다고 한다. 한 업체에서는 키코로 인한 손실을 갚지 못하자 판매은행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A사 대표는 "작년말과 올해초 950원대 약정환율로 키코에 가입한 업체들의 경우 환율이 1200원이 넘어서면 70%가 부도위험에 처하게 된다"면서 "언론 등에 당정 등에서 키코 대책을 내놓는다는 말만 무성할 뿐 실제로 열매가 없는 상황이다.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B사 대표는 "일각에서 오버헤지(연간 수출금액의 100%이상 약정) 기업들을 제외하는 선별적 대책이 나온다고 하는데 은행들이 환헤지라고 판 상품을 가입해 피해를 본 것을 환투기라고 한다면 은행이 환투기 상품을 판매한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C사 대표는 "키코로 인한 손실을 은행에 갚느라 정작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자금이 바닥난 상태다. 은행은 도리어 담보여력이 없으니 신규대출을 자제하고 대출연장을 안해주고 있다"면서 "바이어와의 납기를 지키지 못한 상태까지 벌어지고 있어 거래선과의 신용도 하락할 위기다"고 우려했다.

D사 대표는 "은행과 10여년 이상 거래하면서 영문(英文)으로 된 계약서는 키코가 처음이었다"면서 "대강 내용은 알아도 구체적인 상품약관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은행말만 믿고 사인했는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은 "간적접으로만 듣던 기업들의 현실을 직접 청취한 결과 키코상품에 대한 불공정과 위험성, 기업들의 현실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키코 대책은 정부 내에서도 이견이 있고 최종 대책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전제한 뒤 "우량중소기업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중도에 쓰러지지 않는 일은 결코 안된다"면서 "금주중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하루 빨리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키코피해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을 사실상 어렵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정부측에 산업은행,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간의 온-렌딩방식 지원을 키코 피해기업 위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면서 "당차원서 정부측과 협의해 '저리 외화대출' 및 프라이머리-CBO 신규발행 등을 통한 유동성 확대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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