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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한파에 M&A도 '꽁꽁'

최종수정 2008.09.29 09:03 기사입력 2008.09.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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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조달시장의 한파가 한창인 가운데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 활동이 꽁꽁 얼어붙었다.

미국의 구제금융 투입이 본격화되는 등 격화되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여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업 인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미 구제금융이 현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추진 중인 M&A를 중단한 채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인수주체들은 통상 2~3개 금융회사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데 리먼브러더스ㆍ메릴린치 등 대형 투자은행들의 자금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융자규모의 급격한 위축이 M&A 활동 중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M&A에 나선 몇몇 기업들은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한 사모펀드 컨소시엄은 영국의 출판 및 이벤트 업체인 인포마를 인수하려다 중단했으며 HSBC의 한국외환은행도 가격차를 이유로 '없던 일'이 됐다.

캐나다 광산업체 테크 코민코(Teck Cominco)의 포딩 캐내디언 콜(Fording Canadian Coal) 인수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139억달러 규모 딜에 자금원으로 참여한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인수돼버렸기 때문.

M&A 업계에선 백금생산업체인 남아공의 론민(Lonmin) 인수를 선언한 세계적인 구리 생산업체인 스위스의 엑스트라타(Xstrata)가 과연 인수자금 150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엑스트라타는 내달 2일까지 인수제안을 공식화할 방침인데 소수의 대형 은행 대신 15개 이상의 은행에게 각각 소액의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125억유로(약 21조원)를 들여 영국의 브리티시 에너지그룹을 인수하는 프랑스전력청(EDF) 역시 3개 은행을 자금조달원으로 추가했다.

도이체방크의 앤소니 파슨즈 M&A 영국책임자는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이처럼 자금조달원을 소규모로 다양화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며 "과거처럼 몇몇 은행에게 자금조달을 의존할 경우 불확실성이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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