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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포르티스 국유화 '금융불안 유럽으로 확산'

최종수정 2008.09.29 08:52 기사입력 2008.09.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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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유럽계 대형 금융회사 포르티스와 브래드포드 앤 빙글리(B&B)의 국유화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유로존 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전망이다. 이미 아일랜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유로존 침체는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금융시장 불안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 베네룩스 3국 포르티스에 112억유로 투입= 베네룩스 3국(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이 포르티스에 112억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의 이브 레테름 총리는 28일 밤 브뤼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에 빠진 포르티스를 구제하기 위해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테름 총리는 이날 오후 쟝-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벨기에 장관들과 잇따라 긴급 회동을 가진 뒤 포르티스 구제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당초 프랑스 BNP파리바와 네덜란드의 ING 그룹 등이 포르티스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정부가 직접 구제에 나섰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포르티스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이 돌았고 포르티스의 주가는 폭락했다. 포르티스는 유동성 위기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1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각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밝히고 필립 디렉스 신임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드러냈다. 이날 포르티스의 주가는 20% 폭락했다. 포르티스는 최근 3개월 만에 두 번의 CEO 교체를 단행했다.

포르티스는 내년까지 인수를 완료하기로 했던 ABN암로의 일부 은행 사업 부문도 재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英 모기지업체 B&B 국유화 방침= 영국 정부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사실상 파산한 모기지 업체 브래드포드 앤 빙글리(B&B)를 국유화할 방침을 굳혔다고 B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B&B를 국유화한 뒤 일부 자산을 외국계 은행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처로는 스페인 최대 금융기관인 방코 산탄데르, 영국 HSBC, 바클레이스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방코 산탄데르가 가장 유력한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 업체인 B&B는 임대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대출 사업을 확장해 왔지만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주저앉기 시작해 지난 26일에는 상장 이래 최저가인 주당 20펜스(약 440원)까지 떨어졌다.

이번 B&B의 국유화는 지난해 9월 영국 최대 모기지 업체였던 노던락이 경영위기에 몰려 국유화된데 이어 영국에선 2번째.

노던락 파산 당시 영국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강해 이번에는 영국 재무부와 금융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시장의 동요를 줄이기 위해 B&B의 국유화 방안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B&B의 전주를 취득한 후 지점망을 포함한 일부 사업을 민간은행에 즉시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택융자를 중심으로 한 총 500억 파운드(약 107조500억원)의 대출채권은 정부가 인수해 국유화 중인 노던락과 통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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