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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1일 방북...핵협상 '중대 기로'

최종수정 2009.02.02 17:08 기사입력 2008.09.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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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공언한 가운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이르면 1일 북한을 방문한다.

힐 차관보의 방북은 이번이 세 번째로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핵신고 검증 방안과 관련해 미국이 한발짝 물러난 절충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지난 24일 '일주일 내에 재처리시설에 핵물질을 주입하겠다'고 예고한 날짜와 겹칠 것으로 보여 이번 방북이 북핵협상의 돌파구가 될지, 아니면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국면으로 몰고갈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검증체계 구축방안과 관련, 북한이 중국에 검증계획을 제출하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시료 채취, 주요 핵시설 방문 등 미국이 원하고 있는 요구사항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북한이 지난 8월 핵신고서를 미국이 아닌 중국에 제출했던 것과 같은 형식이다.

북한이 핵검증 계획을 중국에 제출하면 조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잠정 삭제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그 이후 중국이 북한의 핵검증 계획 수용 사실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 방안은 테러지원국 해제가 검증방안 마련보다 앞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북핵문제가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의 유연한 태도로 변화를 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행동 대 행동'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북측의 태도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27일 유엔총회에서 "미국이 합의 사항을 어긴 조건에서 최근 우리는 부득불 행동대 행동 원칙에 따라 해당한 대응조치로 취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미국 대선이 코 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미국이 일부 양보 했다고는 하지만 북한이 부시 행정부와 협상을 서두를 가능성은 희박하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25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먼저 제의하는 등 대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극적인 협상타결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힐 차관보는 30일 방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을 설득할 방법을 사전조율할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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