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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 '짝짓기'에 빠지다②]-범람과 문제점

최종수정 2008.09.26 18:07 기사입력 2008.09.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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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방송을 보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한동안 가상 부부, 가상 애인의 내용을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리얼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100% 리얼은 아닌 것. 물론 기본적인 콘티만 있고 대본없이 진행한다고 해도, 리얼 프로그램의 한계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가상 커플에 이어 짝짓기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 '꼬꼬 관광 싱글♥싱글', (이하 꼬꼬 관광), '예지원의 골드미스다이어리'(이하 골미다) 등의 프로그램이 일명 짝짓기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친소'는 스타가 친구를 한명 데리고 나와서 주선자 역할을 하며 다른 연예인의 친구들과 인연을 맺게 해주는 포맷이다. 스타의 능력에 따라 친구의 미팅 성공 여부가 좌우될 수 있다. 또한, 서로의 속마음을 떠보면서 여러 배틀을 통해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꼬꼬관광'은 누군가 당신에게 환상적인 휴가 4일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한다면 당신은 이 초대에 응하시겠습니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휴가지에서 만난 여성출연진과 남성 멤버들의 짝짓기 과정을 다룬 정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골드미스 다이어리'도 골드미스에 해당하는 실제 연예인 싱글녀들이 게임을 하며, 일반인들과 소개팅을 벌인다. 이후 대화를 통해서 서로 알아간다는 포맷이다.

짝짓기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출연자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연예계에 데뷔하는 경우가 종종있었기 때문이다. 예비스타들의 등용문이라는 말도 심심치않게 들린다.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얼굴을 알리고 곧바로 데뷔하는 사람들도 기존에 있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트레이닝을 통해서 오랜 준비를 끝낸 신인들도 있을 것이다. 데뷔하기 마땅치 않아서 '얼굴 알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준비도 안 된 신인들이 온라인 화제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연예계에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자칫 방송이 짝짓기를 주선하는 '마담뚜'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일 것이다. 기본적인 틀은 갖추되, 재미와 엔터테이너적인 요소가 가미된다면 좀 더 나은 방송이 될 수 있다. 제작진들은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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