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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위원장 "은행 M&A, 덩치보다는 내실"

최종수정 2008.09.25 10:29 기사입력 2008.09.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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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SBC의 외환은행 인수 포기로 국내 금융권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수장이 은행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에 일침을 가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사진)은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그에 맞는 자산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논리에도 타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자산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체중이 아닌 체력에 있다"고 말했다고 2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덩치 경쟁보다는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내년 2월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기업공개와 정부 지분 매각은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도 빠른 시일 안에 정부 보유 소수 지분을 매각하고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완전 민영화의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 민영화가 시작되면 우리은행이나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과 자율적인 M&A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국책은행과 구조조정 기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이 과정에서 최대한 양질의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금융규제 완화를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 금산분리 정책의 완화 방안을 다음주 발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금산분리 정책은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직접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현행 4%에서 10%로 확대해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하는 방안이다.

전 위원장은 " 금산분리 완화는 은행의 경직된 소유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투자를 통해 은행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는 것으로, 특정 재벌이 절대 주주가 돼서 은행을 좌우하는 그림이 아니다"며 "국회에 제출할 정부 안을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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