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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의 승부수 "외환은행 이번엔 잡는다"

최종수정 2008.09.24 11:45 기사입력 2008.09.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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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출범을 앞둔 KB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금융사 가운데 인수 우선순위를 어느 회사에 두고 있는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BC의 인수 포기로 핫 이슈로 떠오른 외환은행을 비롯해 금호생명, 유진투자증권 등 우량 대형 매물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3조4000억원의 자금을 소진한 만큼 자사주 매각이 마무리되기 전에 인수전 참여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많다.

다만 국민은행이 ING생명 지분 매각을 조기에 완료할 경우 인수전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최근 국민은행이 지주사로 출범 후 1차적으로 우리"신한"하나 등 빅 3 지주사들과 '대등 합병'을 추진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100조원대의 산업"기업"외환은행 등에 대한 M&A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나 HSBC로의 인수가 확정적이던 외환은행이 매물로 등장하면서 지주사 M&A 전략 수정에 나섰다. 외환은행은 강정원 행장과 황영기 회장이 최근까지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꾸준하게 인수의지를 표명한 매력적인 매물.

특히 지난 2006년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지만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한 법원 판결 이전엔 매각 승인을 해줄 수 없다며 승인을 늦춰 계약이 깨진 바 있어 승부사 황 회장이 이번엔 기필코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KB지주가 다른 매물보다도 외환은행이 우선 순위두고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자산 규모가 299조 원(6월 말 현재)에서 402조 원으로 불어나 명실상부한 한국 1위의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게 되며 취약점인 외환"기업금융에 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KB지주 관계자는 "외환은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당장 외환은행보다 출범을 앞두고 다른 현안들이 더 급한 것들이 쌓여 있어 자세한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인수를 위한 검토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지주는 비은행 강화를 위해 최근 매물로 나온 유진투자증권과 금호생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지주 한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비은행 쪽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 매물이 나왔으니 검토하자는 수준이지 전혀 정해진게 없다"며 "내부차원에서 들여다 보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팔아야는데 아직 마무리가 안돼 현재 자금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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