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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에 파생상품 시장 '한파'

최종수정 2008.09.23 09:06 기사입력 2008.09.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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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하락장에서 대안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았던 파생상품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등 세계적인 대형 투자은행(IB)들을 몰락시킨 원인으로 지목된 파생상품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생상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펀드(ELF)의 발행이 감소하는 등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ELS와 ELF의 신규 설정 금액이 크게 줄고 있다.

ELS의 경우 이달 신규설정액은 첫째주 2303억원, 둘째주 2196억원으로 줄었으며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전해진 셋째주에는 792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달 18일부터 말일까지 8842억원 가량의 신규 ELS가 설정된 것을 감안하면 한달도 채 안돼 발행규모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ELF도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9월 들어 ELF 신규설정액은 첫째주 2770억원, 둘째주 149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 신규설정액 501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ELF는 신규설정이 줄면서 해지된 물량도 늘어난 탓에 잔액이 줄었다. 지난 12일 현재 ELF 설정잔액은 17조9700억원으로, 전 주에 비해 1790억원 축소됐다.

더욱이 일부 발행사들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신상품 발행 계획을 아예 취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생상품 시장이 위축된 것은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ELS, ELF 지급불능이나 환매연기 사례가 나오는 등 위험성이 가사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증폭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변동장에서 ELS와 ELF의 투자 매력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한동안 시장의 냉각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경진 기자 shiwall@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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