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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비상.. 건설사 수난시대

최종수정 2008.09.16 13:11 기사입력 2008.09.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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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대출규제 '부도위기' 안고산다

지방 대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한 A사의 아파트 단지는 석달간의 입주지정일을 두달이나 넘겼지만 아직까지 입주율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묶인 자금만 500억원이 넘는다. 사업장 여기저기 안고 있는 미분양때문에 어려운 판에 입주지연으로 자금이 돌지 않아 역시 죽을 맛.

주거래은행에서 갑작스레 대출회수를 요구할 경우에는 막막한 실정이라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가뜩이나 몸을 사리던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도 걱정스럽다.
 
올 하반기 사실상 주택 분양사업을 접은 중견 건설회사인 B사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B사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분양 주택 중 상당수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있고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불투명해 전략을 급 선회했다.
 
B사는 일찍부터 해외개발사업에 눈을 돌려 해외부문에 주력하면서 국내에서는 레저, 소비재 유통 등 비건설분야 사업확대를 기웃거리고 있다. 수십년 간 회사를 지탱해온 분야 바깥을 떠밀리듯 생각해본 것도 처음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위기설이 위기를 부르고 부도설이 부도를 부른다"며 최근의 위기설을 경계했다. 하지만 또 다른 건설업체에서는 최근 시황 상황을 "백약이 무효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미분양이 쌓이면서 자금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유동성 위기에 흉흉한 소문이 더해지면서 소문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9.1 세제개편과 더불어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건설업계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건설업계는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25만가구를 넘어서고 있는데다 계약해지 등으로 인한 연체율도 늘어나고 있어 유동성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둘러 자금 확보에 나서고는 있지만 대출을 규제하는 정책들로 인해 유동성 자금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설업계의 위기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업체들도 늘고 있다.
 
중견건설사인 현진은 두바이 중심지 비즈니스베이에 보유한 오피스빌딩 사업부지를 현지 부동산개발업회사인 타스밈사에 1500억원에 매각했다.

대주건설도 파주시 조리읍 주택사업 부지를 매물로 내놓고 효성 건설부문과 부지 매각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6월에는 인천 학익동 주택사업 시공권을 두산건설에 매각했다.
 
우림건설도 지난 6월 독산동 도하부대 개발 사업을 롯데건설에 넘겼고 1400가구 규모의 김포한강신도시 자체사업 지분 50%도 대우건설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와 자산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견디기 힘든 업체들은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체의 올해 부도율은 지난해보다 50% 가량 높아졌다.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부도를 낸 일반 및 전문건설업체 수는 224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8% 늘어났다.

전문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중 지난 8월 부도난 업체는 26개로 7월에 비해 4개가 늘었다. 작년 8월(18개)과 비교하면 44.4% 증가했다. 올 들어 부도를 낸 전문건설업체는 총 145개로 작년 동기 83개 대비 74.7% 늘었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건설사의 부도 위기설이 나돌면서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대형사들도 중도금에 대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 위기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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