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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유세장, 온통 '페일린 바람'

최종수정 2008.09.11 10:52 기사입력 2008.09.1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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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와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선거유세는 '페일린 바람'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매케인과 페일린은 이날 오전 11시쯤 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의 열띤 환호속에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매케인보다도 페일린에 환호했고, 지원유세에 나선 연사들도 페일린을 자신의 소신과 국가를 앞세우는 개혁주의자로 치켜세웠고 페일린 역시 '진정한 변화'를 강조하며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생동감 넘치는 유세장= 이날 유세장은 예전 공화당 유세에선 볼 수 없을 만큼 생동감이 넘쳤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선 매케인과 페일린이 모습을 드러내기 6시간 전인 새벽 5시를 넘어서면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한 때 지지자들이 700~800m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이 1만명을 넘는다는 후문이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이 눈에 많이 띄였다.

참석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 셔츠를 입었고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행사에 참석 눈길을 끌었다.

또 상당수 참석자들이 가슴에 "낙태반대론자에게 투표를(I Vote Pro-Life)"이라는 스티커를 부착, 낙태반대론자인 페일린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이거나 유치원에 다니는 정도인 어린 아이를 데리고 행사에 참석한 엄마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은 물론 유모차에 어린 아이를 태우고 유세장을 찾은 '유모차 행렬'도 이어졌다.

◇페일린, 변화와 개혁 부르짖어 = 매케인 진영은 이날 여성표를 의식한 듯 여성 연사를 3명이나 전면에 내세웠다.

3개월전까지만 해도 오바마 지지자였다는 크리스티 스왓슨(리치몬드 거주)은 연설에서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로서 미국의 모든 딸들이 바라던 희망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면서 "엄마들의 자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지지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미국 지폐나 동전에 여성의 얼굴이 그려진 게 있느냐"면서 "매케인이 여성인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내각이나 대법원 등에 여성들을 많이 진출시키겠다는 약속"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매케인과 당내 경선을 벌였던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은 그동안 페일린에 쏟아진 언론과 민주당의 공격을 언급한 뒤 "페일린이 오바마보다 훨씬 경력이 많다"면서 "오바마는 대통령직에 도전하기 전에 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자격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매케인과 페일린이 부부동반으로 나란히 연단에 올라섰다.

페일린은 "매케인은 온갖 역경을 이겨낸 지도자로 많은 위기에 처한 이 시기에 미국을 이끌 바로 그 지도자"라면서 "매케인과 함께 모든 당파를 아우르고, 모든 계층과 더불어 워싱턴 정치문화를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매케인은 "변호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당이나 특정세력의 이익, 우리 자신을 위해 일하지 않고 국가를 우선시하며 여러분을 위해서 일할 것이고 이 나라를 계속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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