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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파생상품 펀드의 손실 책임 논란

최종수정 2008.09.10 12:45 기사입력 2008.09.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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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꼽히는 파생상품 펀드 중 수익은 고사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상품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사가 고객들에게 이러한 손실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하락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광고 내용과 달리 원금마저 떼이게 된 일부 상품 투자자들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판매사와 운용사가 최근 법정 소송 대상으로 떠오른 한 상품은 안정적인 수익 상품으로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끌어 2300여 명에게 1700억원 어치가 팔렸으나 실제로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수익률이 최고 마이너스 80%까지 빠졌다.

올해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또 다른 펀드도 코스피지수가 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손실은 없다는 설명과는 달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집단 소송 등의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불완전 판매 문제에 관한 자산운용사나 판매사들의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 회복은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다.

파생상품 펀드는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상품구조가 매우 복잡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고객들은 자산 운용사나 판매사의 안내를 믿고 투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당초 설명과 결과가 달리 나왔다면 책임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공모형 국내 파생상품 펀드 317개 가운데 설정 후 원금 손실을 입은 펀드가 271개에 달한다. 세계적 금융 불안을 부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근원이 파생상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도 파생상품의 역기능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상품 선택이 요망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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