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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펀드의 '거짓말'

최종수정 2008.09.09 11:18 기사입력 2008.09.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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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이하 하락때만 마이너스 수익률
지수하락률 31%에도 -10%대 상품 '수두룩'

올해 가장 히트한 펀드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동부델타시리즈의 RCF(리버스컨버터블펀드)를 꼽는다.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반대로 나타났다.

하락장에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지만 수익률을 보면 민망한 수준을 겨우 벗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가 -24%대지만 하락장에도 방어를 해 수익을 낸다던 대다수의 구조화 펀드들도 코스피지수 수익률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파생상품펀드 중 1년 만기 상품 중 가장 대표적인 상품인 '동부델타-ACE 1단위주식혼합5-5'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지난 5일 기준으로 -16.31%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델타-프라임1단위주식혼합15'과 '미래에셋맵스스프레드RCF파생상품7'도 -10%대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 펀드가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와 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 1년 만기 상품으로 이 상태로 만기시점까지 유지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확정해 투자한 돈을 까먹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7월 이후 만기시점이 도래한 파생상품 펀드는 6~8%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확정한 상태로 운용을 마친 상태다.

특히 이들 펀드는 코스피지수가 40% 이하로 하락했을 경우 펀드 투자설명서에 명시한 것과 같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 코스피지수는 40% 이하로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0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2064.85를 기록한 뒤 지난 5일 1404.38까지 하락했지만 지수하락률은 31.99%로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40% 이하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다던 말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또 국내 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24.81%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하락장에 유리하다던 파생상품펀드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올 5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변동성을 통해 매매이익을 얻는 파생상품펀드의 특성상 차익을 내지 못했다"며 "일단 6개월 이상 남은 펀드는 수익률이 회복할 경우 목표수익률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2~3개월 남은 펀드는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로 장을 마감할 경우 수익자총회를 통해 운용을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동부델타펀드 등 일부 파생상품펀드로 인해 판매사에 신뢰를 잃은지 오래"라며 "투자자들은 물론 판매사에도 자산운용사들의 신뢰를 잃어 어떤 상품을 갖고 와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참 기자 pumpkins@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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