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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페일린 바람타고 오바마 추월

최종수정 2008.09.09 09:38 기사입력 2008.09.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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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에 의미있는 격차로 앞섰다.

매케인은 가는 곳마다 관중들이 늘어 '표정관리'에 들어갔을 정도다. 하지만 공화당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에 대한 언론의 검증이 본격화되고, 이에 대한 오바마 진영의 공세가 시작되면 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있다.

◆매케인, 50%대 지지율 첫 등극

매케인은 등록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 46%를 확보하는데 그친 오바마를 눌렀다.

매케인은 전일까지 3%대 오차범위 수준의 차이로 앞섰으나 이날은 지지도 격차를 4%P대로 늘리며 오바마를 압도하고 있다.

매케인은 또 투표 의지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4%의 지지율로 44%를 얻은 오바마와의 격차를 10%P차로 더 벌렸다.

매케인의 이같은 지지율 급등은 전당대회 효과도 있지만, 그보다는 페일린의 인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지니아 대학 정치연구소의 래리 사바토 교수는 "공화당은 아주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치렀다"며 "특히 러닝메이트인 페일린이 예상외로 여론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매케인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책과 유사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답해 매케인에게는 부시 대통령과의 유사한 이미지가 최대 약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매케인, 청중 급증.."유세도 할만하군"

지지율 반등 효과는 매케인의 대선 유세장에서의 관중 급증로도 확인됐다.

매케인은 전당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기껏해야 수백명의 관중몰이에 그쳤다.

하지만 페일린이 유세전에 가세한 뒤부터는 6일 콜로라도 주 유세에는 7000명, 7일 뉴멕시코 주 유세에는 6000명이 모이며 연일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케인 진영은 그 어느때보다 사기가 충천한 모습이다. 대부분 페일린을 보려고 몰린 청중으로 분석되지만 매케인으로서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LA타임스는 "이제 매케인도 오바마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구름관중' 동원을 경험하고 있다"며 "셔츠를 걷어 올린 채 페일린과 함께 연설하는 매케인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생기발랄해 보인다"고 평했다.

◆페일린 효과는 언제까지?

한편 깜짝스타로 떠오른 페일린에 대한 반발 심리와 함께 페일린 효과에 대한 '거품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페일린의 인기가 본질적인 대선 이슈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다.

페일린의 등장으로 공화당의 조용한 이미지가 생동감있게 변화하고, 정치에 무관심했던 일반인들에게도 친화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페일린에 대한 미 언론들의 자질 검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력당의 부통령 후보로서 페일린의 잇단 공중파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말실수나 돌발악재가 터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페일린은 지난 주말 연설에서 양대 모기지 문제를 언급하며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납세자들에게는 너무 크고 너무 비싸다"라고 말했다가 전문가들에게 모기지 문제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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