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전광우 "구조조정기업·은행 매각시 외자유치"(상보)

최종수정 2008.09.08 11:40 기사입력 2008.09.08 11:18

댓글쓰기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8일 외화수급 상황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 기업 매각과 공적자금 투입 은행의 민영화시 외국 자본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이 증권사로부터 받는 유관기관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 주식투자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매각 문제와 관련해서는 HSBC에 추가 보완자료 제출을 요청, 승인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반포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 나간다"며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국내 수급상황을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기업을 비롯해 산업은행,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 민영화에도 해외투자자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부터 적절한 외자유치를 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에서 맡겠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외자유치를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단초를 구조조정기업 매각에서 찾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 "우리금융, 기업은행 소수지분 매각시에도 건전한 해외투자자 적당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국민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유한 자사주도 재매각해 자본적정성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해외매각을 통해 적정수준의 해외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금융회사의 국내진출을 적극 독려하고, 중국과 중동을 대상으로 해외자금 유치를 위한 해외기업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또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부실화 우려와 관련, "899개 PF 사업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건전성 강화 조치를 할 계획이고 현재 7개 저축은행은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광우 위원장은 "9월 22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거래소와 예탁원의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며 "이경우 총 10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을 줄이고, 거래소·예탁원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와 예탁원이 증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비록 연말까지 한시적이기는 하나 전면 면제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 인하도 즉각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거래소와 예탁원의 경우 대폭적인 예산 축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자체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에도 거래소와 예탁원 등 증권유관기관들의 수수료를 20%로 일괄 인하한 바 있다.

전 위원장은 또 외환은행 매각 심사와 관련 HSBC에 일부 보완자료가 필요해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1일 HSBC가 인수 승인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한 동시에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심사를 재개한 바 있다.

은행법상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데 부적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1개월내(토·일·공휴일 제외) 그 결과를 통보해줘야 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23일까지 승인 여부가 사실상 결정되는 셈이다.

하지만 추가자료를 요청할 경우 통보시한을 연장되기 때문에 결국 외환은행 인수 승인 문제는 이달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추가자료를 요청키로 한 것은 이르면 다음달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1심 재판 일정과 론스타에 대한 강제매각명령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