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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GS칼텍스의 위기관리 능력

최종수정 2008.09.08 12:43 기사입력 2008.09.0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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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늦은 오후. GS칼텍스는 의문의 CD 한장을 전달받았다. 제목은 'GS칼텍스 고객정보'였고 회사는 그때부터 1100여만명에 달하는 CD속 개인 정보와 자사 데이터베이스(DB)의 대조작업을 시작했다.

5일 오전 6시. 각 언론사를 통해 GS칼텍스의 고객 정보가 문제의 CD에 담겨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사건 접수를 마친 GS칼텍스는 즉시 언론사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 개요와 진행 상황을 알렸다.

이날 오후 3시 나완배 사장을 비롯한 관련부서 임원진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조작업 중간 상황을 설명했다. CD를 처음 건네받아 대조작업을 시작한 지 만 24시간이 지난 오후 6시. 대조작업을 100% 마친 결과 CD에 담긴 정보가 GS칼텍스의 고객 정보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GS칼텍스는 고객에게 머리 숙여 사죄했다.

그리고 경찰이 수사 발표를 한 7일 GS칼텍스는 고객들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보안USB를 도입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조직의 진정한 힘은 위기 관리 능력이다. GS칼텍스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예기치 못한 위기에 침착하고 빠르게 대응했다. CD를 받았을 때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뒀던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던 관계자들도 "GS칼텍스쪽에서 이렇게 빨리 반응할지 몰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GS칼텍스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은 비난받아야 마땅하고 그 여파 또한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진정될 것이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위기 관리 능력만큼은 높이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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