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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각국 통화 급락.. 금융위기 재현되나

최종수정 2008.09.08 11:17 기사입력 2008.09.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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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화 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가운데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발 세계 경기 둔화가 아시아로까지 확대돼 투자자금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지난 1개월새 한국 원화 가치는 10% 가까이 폭락, 태국의 바트화도 약 1년 반 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아시아 각국 통화가 급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하락폭이 가장 큰 통화는 한국 원화로, 지난 3일에는 장중 한때 달러당 가치가 연중 최저치인 1159원을 기록, 지난해 10월31일 10년간 최고치인 899원을 기록한 뒤 10개월간 20%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한국 원화는 국내 경기 후퇴와 미국의 금융불안 등을 배경으로 작년 11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최근에는 9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등 대규모 채권이 재투자되지 않고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는 '9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와 대만, 인도 등도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통화 위기가 아시아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태국의 바트화는 지난 7월말에 비해 3% 하락했다.

올 1월에는 통화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불과 8개월 사이에 약 14%가 하락했다. 정세 불안 등으로 외화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도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 등으로 7월말에 비해 페소화 가치가 5% 폭락했다.

신문에 따르면 태국과 필리핀 통화 당국은 달러를 팔아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는 시장개입을 계속하고 있으나 하락세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이 1997년 금융위기 이후 11년간 외화준비고가 불어나고 경상적자였던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흑자로 돌아서는 한편 한중일 3국과 동남아 각국간에 외화 융통제도도 정비돼 있어 위기 재현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외환보유고는 외환시장 개입으로 2개월 동안 150억 달러가 줄었으나 8월말 현재 2400억 달러로 1997년말에 비해 1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태국의 외환 보유고는 8월말 현재 1012억 달러로 2000년의 3.1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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