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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채권 '유럽 주의보'

최종수정 2008.09.08 11:40 기사입력 2008.09.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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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보유채권 절반…대량 유출 우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량 중 절반 이상이 유럽국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ㆍ영국ㆍ아일랜드 등이 약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국내에서 상당 규모의 자본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8일 금융감독원 등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연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 중 37.7%가 프랑스 소유로 나타났다. 영국은 10.6%, 아일랜드는 9.3%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8.0%, 싱가폴이 5.9%로 그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프랑스가 13조9386억원, 영국이 3조8962억원, 아일랜드가 3조4444억원으로 이들 3국의 보유 채권 규모는 약 20조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 국가의 경제 상황이다. 지난 7월 프랑스ㆍ독일ㆍ싱가폴 등은 각각 1조원 이상의 국내 채권을 순매도했다.

본국의 경제가 악화되면서 국내에 투자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6년부터 올 해 상반기까지 최근 몇 년간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던 국가들 다수가 유럽 국가였다"면서 "현재 이들 국가들이 경제 악화로 유동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 자산에 대한 환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 애널리스트는 "만기로 인해 이 자금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지만 태국 등에서 신규로 들어오는 자금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충격을 주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이 달에 6조원 내외의 외국인 보유 채권이 만기가 도래하지만, 일시적으로 모두 이탈할 수 있다는 '9월 금융위기설'까지는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도 제기된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현금이 동반되지 않는 스왑 및 선물거래 위주라는 것.

즉 달러는 유출되지만 들어오지는 않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내 채권 투자 상황에서는 이번 달 위기를 넘어간다고 해도 내년 3월, 6월 다시 대량 만기가 도래할 경우 또 위기설이 떠오를 수 있다"며 "정부의 명확한 상황 분석과 함께 근본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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