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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패니매·프레디맥에 최대 2000억불 투입(상보)

최종수정 2008.09.08 09:30 기사입력 2008.09.0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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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FRB 의장 발언 추가

미국 정부가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을 정부관리 체제로 편입시키기로 하고, 두 회사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1차로 20억달러, 최대 2000억달러에 달하는 특별우선주를 매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개최, 두 회사에 대한 이 같은 구제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관재인(conservator)'을 파견해 두 회사의 경영을 직접 맡는다. 교원연금펀드 'TIAA-CREF'의 허브 앨리슨 회장이 패니매의 관재인으로서 CEO 역할을, US뱅코프CREF의 데이비드 모페트가 프레디 맥을 각각 경영하게 된다.

패니매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머드와 프레디맥의 CEO 리처드 사이론 등 경영진은 부실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정부관리체제 전환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업체가 직접 조달하거나 보증한 5조3000억달러 규모의 채무는 '암묵적' 정부 보증에서 '명시적 보증'으로 전환돼 원금및 이자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또 두 회사의 재무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특별우선주를 최대 각각 1000억달러 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모기지 채권 관련 자산 가치 하락으로 5000억달러의 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무부 구제안에는 △1차로 10%의 쿠폰금리가 붙은 특별우선주를 10억달러씩 총 20억달러를 인수하고 △두 회사 지분의 79.9%에 해당하는 워런트(주식매입권)을 확보하며 △2010년부터 분기별로 두 회사가 정부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폴슨 장관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할때 정부가 단순히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모기지시장 안정화를 위해 재무부가 주택저당증권(MBS)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

폴슨 장관은 "이번 조치는 금융시장 안정, 모기지 시장 정상화, 납세자 보호 등 세가지 원칙 아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는 지난7월 재무부가 두 회사에 대해 신용공여 한도를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성명을 통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경영권을 정부가 통제하기로 한 제임스 록하트 FHFA 국장의 결정과 폴슨 재무장관이 두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행한 조치들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조치들은 미국 주택시장을 건실하게 만들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재무부가 새로 내놓은 모기지담보증권 매입방안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앞서 6일 성명을 통해 "헨리 폴슨 재무 장관이 두 회사가 미국 주택시장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밝혀 정부 방안에 대한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구제안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과 폴슨 장관, 제임스 록하트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 국장 등 감독 기관 고위 당국자와 두 회사 관계자들은 수차례 회동을 갖고 최종 조율을 거친 끝에 발표됐다.

한편,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국내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기지업체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은 경제 전체 시스템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신용리스크 완화에 따라 국내 증시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고용악화에 따른 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구제책은 금융권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데 긍정적"이라며 "국책 모기지업체가 주택담보대출시장에서 원활한 기능할 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주택시장 침체국면에서의 신용위험 확대를 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nomy.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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