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거덜난' 가계살림.. 주택경매 쏟아져

최종수정 2008.09.04 15:12 기사입력 2008.09.04 09:45

댓글쓰기

8월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 경매 진행 전월대비 40%↑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금리마저 크게 오르면서 가계 재정상태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살던 집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금융기관이 채권회수를 서둘러서 나오게 되는 주거용 부동산의 법원 경매물건도 크게 늘어 가계불안을 증명해주고 있다.

4일 부동산 경·공매업체 지지옥션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지역 주거용 부동산의 경매 진행건수는 총 2085건으로 전월(1493건)에 비해 40%나 증가했다. 7월까지 월 평균 1000건대에서 소폭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던 진행건수가 8월 들어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8월 전국 주거용 부동산의 경매 진행건수는 총 8143건으로 올해 6월을 제외하고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6732건)에 비해서도 21% 증가했다.

지지옥션에서는 이 같은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의 근거는 법원의 경매사건 담당부서경매사건 담당 부서(경매계) 숫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들어 평택, 천안, 목포, 강릉 등 8개 지법 또는 지원에서 10개의 경매계가 신설됐으며 6, 7월에도 5개가 새로 생겼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강릉지원으로 3개의 계가 신설돼 앞으로 이곳의 관할지역인 강릉, 동해, 삼척의 경매물건이 대폭 늘어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물건 수는 연중 최고 수준인 반면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경쟁률 등 경매시장의 대표적인 지표들은 하나 같이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8월 수도권 지역 주거용 부동산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49.4%, 89.5%로 올해 들어 한번도 깨지지 않았던 낙찰률 50%, 낙찰가율 90%가 무너졌다. 평균경쟁률도 6.2명에 그쳤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권에서 채권회수의 강도를 높여 시간적 유예를 두지 않고 경매로 넘기고 있다"며 "가계사정이 어려워진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