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애완견’에 발끈한 도의원 ‘불법’에 화난 김문수

최종수정 2008.09.04 07:02 기사입력 2008.09.03 18:02

댓글쓰기

애완견 발언에 본회의 파행…‘불법’발언에 김 지사 얼굴 붉히며 고성

경기도의회 개원 사상 처음으로 본회의장에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일부 도의원이 3일 열린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벌여 파행운영된 것이다.

발단은 이날 오후 김문수 경기지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도정질의에 민주당 박세혁 도의원(의정부)이 “지사는 도의회를 ‘애완견’이나 악세사리 정도로 생각하는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심진택 도의원(도시환경위원장·한·연천)은 “우리가 애완견이야”라며 고함을 치며 박 의원이 발언 중이던 의정 단상으로 뛰어 올라왔다.

또 심 의원은 주먹을 들어 박 의원을 위협하고 몸을 밀쳐 단상에서 끌어내렸다. 이에 민주당 고영인 도의원(안산)·김경호 도의원(의정부)과 한나라당 박광진 도의원(안양) 등이 몸싸움을 말리기 위해 가세,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후 본회의장 곳곳에서도 “끌어내”, “애완견이라니” 등의 고성이 오갔으며 결국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진종설 의장은 오후3시50분께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1시간20여분 뒤인 오후 5시10분께 속개된 본회의에서 박 의원과 심 의원의 사과 후 속개됐다.

한편 이날 김 지사도 화난 모습이 역력했다.

애완견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 도의원은 김지사를 향해 “임시회 불참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도민과 도의회에 대해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몰아붙이자 김지사는 “동의할 수 없다”고 얼굴을 붉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이대근 도의원(안산)의 도정 질문에서도 김 지사는 목소리를 높이며 화난 모습을 표출했다.

이 도의원은 “사전환경성검토와 토지등급이 허위로 작성됐는데도 경기도가 현장확인을 하지 않고 사업승인을 내눴다”며“이는 공무원이 불법을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의원은 이어 “김 지사에게 안산 미산리 골프장 사업자측에서 불법적인 선거자금을 주는 등 불법적으로 골프장 승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지사는 “어떤 불법도 없었는데 자신과 공무원들이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 도의원으로 고발하라”라고 반발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