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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4년만에 1140원대..외환시장 '경악'

최종수정 2008.09.04 08:09 기사입력 2008.09.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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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원 올라 1148.5원 마감.. 예상밖 높은 레벨에 주문 실수도 잇따라

장중 1160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5원 오른 11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9일 1089.0원을 기록한 이후 나흘간 47.7원이나 폭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159원선까지 급등했다가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이따금씩 시장에 나오면서 1140원대까지 한차례 떨어졌다.

그러나 투신사의 환매 물량과 수입업체의 추격 매수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50원대로 진입해 매매 공방을 거듭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위로 치솟은 것은 지난 2004년 10월 이후 4년여만의 일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완화된 분위기였지만 그간 대기하고 있던 달러 수요 물량이 남아있는데다 조금씩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매수세가 붙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 막판에 일부 매도세가 나오면서 결제수요와 업체들의 네고가 혼재하는 양상을 보여 1140원대로 원·달러 환율 거래가 끝났다.

외환시장에서는 5~6억불 정도의 투신권 환매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규연 외환은행 딜러는 "투신권 환매 수요 등으로 수요 우위의 장이 지속됐지만 1150원대 중후반에서 네고 물량과 손절 매도가 이어지면서 1140원대에 마감했다"면서 "다만 1140원대가 뚫리면서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 위쪽 저항선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60원선 돌파 여부를 주목하는 한편 상승 트렌드를 돌릴만한 변수가 나오기를 지켜보고 있다.

조희봉 하나은행 차장은 "상승쪽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주요 저항선이 뚫려있어 향후 고점에 대한 전망이 거의 의미가 없다"면서 "1160원이 1차적 관심 레벨이 될 것이나 이 수준마저 돌파될 경우 1200원까지 급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외환딜러들은 지난 2004년 이후 이같은 높은 수준의 환율에 거래를 하는게 익숙하지 않아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이날 오전에도 1164원에 매수 주문 실수가 나오는 등 수시로 변하는 높은 레벨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 외환딜러는 "요즘 환율 레벨이 지나치게 오버슈팅된 모습을 보이면서 1200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1160원대에서 1100원대 되돌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딜러들도 4년만에 처음 접하는 1140원대 높은 환율에 주문 실수도 나오는 등 긴장한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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