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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김문수, 도의원들로부터 연일 ‘혼쭐’

최종수정 2008.09.03 14:48 기사입력 2008.09.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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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도의원 “김 지사 발언 문제 있다” 지적…김지사 “너무 약해서 반감산 것” 반박

수도권 규제 정책에 대해 ‘배은망덕한 정부’, ‘공산주의적 표퓰리즘’ 등 대정부 강경발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연일 경기도의원들로부터 혼나고 있다.

지난 2일 5분자유발언에 나서 김 지사의 강경발언을 문제삼은 한충재 의원에 이어 3일 박세혁 도의원(민ㆍ의정부) 등 여야를 막론하고 김 지사의 발언를 문제삼았다.

박 도의원은 제235회 임시회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를 통해 “일에도 순서와 절차가 있다”면서 “막말과 독설보다는 도민의 힘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만나고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고 김 지사를 비난했다.

특히 "행정에 대한 무지와 혼자만 잘난 척하는 무식, 경기도만 잘 살겠다는 지역이기주의 오해를 일으키는 무대책이 중앙정부와 도의 대립, 비수도권과의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지사가 공장 2만개가 도를 떠났다고 불안감을 조성하는데 누가 도에 투자를 하겠느냐"며 "경박한 막말과 선동, 부적절한 논리는 오히려 도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와 같은 당인 한나라당 의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정문식 도의원(한·고양3)은 "김 지사가 규제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아쉬움이 있다"면서 "정치적 이슈로 성공했으니 이제는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이뤄지도록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해문 도의원(과천1)도 “비수도권의 반발 등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수도권 규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면서 "투자별 사안에 따른 해결이나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조성이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주상 도의원(평택)은 “김 지사의 강경발언으로 비수도권으로부터 반감만 사게 됐다”며 “발언수위와 대정부 투쟁을 약화시킬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앞서 한충재 도의원(과천3)은 전날(2일) 본회의에서 "혼자 독설을 퍼붓는 것은 수도권 규제정책을 명분으로 정치영역을 넓히려는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그동안 계속돼온 강경발언은 진정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너무 약하게 해서 이렇게 됐다”며 “촛불집회의 두려움 때문에 수도권규제정책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 강해게 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도권을 묶어야 지방이 산다는 터무니 없는 논리로 바로 표를 의식한 정치권 때문에 소수의 국민들”이라며 “공산당도 하지 않는 한심한 제도, 합리성도 없는 제도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상당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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