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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드사도 부실 심각..위기 현실화?

최종수정 2008.09.03 14:00 기사입력 2008.09.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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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카드 업체들의 위기가 현실화될 조짐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용카드 업체들의 위기는 대표적인 소매금융업인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받을 돈을 제때 받지 못해 연체가 늘어나거나, 고객들이 파산이 급증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받지 못한 돈을 대손처리하게 되는데 이러한 대손 비율이 급증하게 되면 카드발 신용위기가 올 수도 있다.

이미 카드사들은 금융위기로 인해 카드 발급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 금액과 대출의 급증으로 '대규모 채무불이행' 사태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스프레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신용카드 ABS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가산금리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ABS의 평균 가산금리는 10bp 급등한 50bp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신용카드 ABS시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 증권산업및금융시장협회(SIFMA)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3580억달러 이상의 신용카드 ABS가 미결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카드시장의 위기신호는 신용카드의 대출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는 디폴트가 이미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계 부문의 경우 신용카드의 경제 위기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용분석 기관인 피치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7월 전체 대출의 6.6%까지 증가했던 신용카드 채무를 상당 부분 대손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최대 은행인 BOA의 2분기 신용카드 대출 손실율이 전년 동기 4.75%보다 크게 늘어난 5.96%까지 급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JP모간 체이스의 경우도 대손 처리율이 지난 해 2분기 3.62%에서 올해 2분기 4.98%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실업률 증가와 신용카드 디폴트 계정 증가세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실업률이 5.5%에서 7월에 5.7%로 오른 상황이어서 디폴트 계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카드업체 중에서는 디스커버리 카드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신용카드 사업 의존도가 높고 자금 조달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씨티그룹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대형 은행과 카드 대출 서비스를 하지 않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의 손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엘만 씨클립캐피탈 대표는 "심각한 경기후퇴시 6~7% 수준인 카드 채권 미회수 비율은 2009년에 10~11%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위기가 시작될 당시 낮았던 은행들의 대손상각 및 신용카드 손실이 사상 최대규모인 5000억달러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우드캐피탈의 월터 토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이미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채무를 줄이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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