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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호텔 수영·헬스·황홀한 파티..그 후엔 황제의 침실

최종수정 2008.09.03 14:10 기사입력 2008.09.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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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00배 즐기기] 음악이 흐르는 탁트인 전망.. 화이트와 레드 강렬한 객실
한강보이는 야외데크 사우나.. 통유리 수영장 가슴까지 시원
맛깔난 조찬뷔페 입맛 만족



지난 31일 오후 차를 몰아 넓직한 올림픽 대교를 미끄러지듯 달리고 있을 무렵. 우측으로 'W'라는 큼지막한 로고가 선명히 눈에 띠었다.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한강과 아차산 전경이 함께 어우러진 'W호텔' 이었다.

다가가니 거대한 W 구조물과 함께 알록달록 기하학적 무늬의 외벽이 벌써부터 내부가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워커힐 옆 국내 최초 6성급 호텔을 경험하는 가는 길은 이렇게 겉모습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파킹후 앨리베이터서 내리자 마자 훤칠한 한 남자가 인사를 건넨다. 이 사람도 직원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리어 다운 딱딱한 정장차림은 온데 간데 없고 가벼운 T셔츠 차림으로 리빙룸(W호텔 로비)까지 안내한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W호텔 직원은 탤런트(배우)라고 불린다. 호텔내부는 스테이지(무대)다. 배우가 무대에 서는 느낌으로 고객을 대하겠다는 컨셉이란다. 그래서 인지 이어진 체크인도 일사천리.

서비스 경력만 10년이 넘었다는 매건 림(33)씨의 도움을 받았다. 웃음 가득한 얼굴에 한눈에도 친절해 보이는 그녀는 호텔에서 한명 뿐인 인사이더. 인사이더는 고객들이 집에서 쉰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가족처럼 다가서고 고객 요구를 A-Z까지 모두 해결해준다.

이어 리빙룸에 퍼져있는 피로를 풀어주는 아로마 'W향'이 객실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여기서 한가지 팁. 엘리베이터 버튼이 안눌린다고 고개를 갸우뚱하지 말것. 룸 카드를 끼워야 버튼이 눌린다. 이는 투숙객의 안전을 감안한 배려. 라운지풍의 'W음악'이 깔려있는 객실.

일단 탁 트인 한강 전망이 여기가 정녕 서울 도심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침대부터 이불 소파 커튼 벽면 바닥 슬리퍼 등 작은 소품까지 방안이 온통 화이트와 레드의 강렬한 조화로 꾸며져 있었다. 이렇듯 모던 스타일 방 왼편에 통유리벽으로 만들어진 욕실이 깔끔히 정리돼 있었다. 포토 배 사과 키위가 곁드려진 웰컴 과일까지 낭만적인 분위기를 돋우는 소품처럼 느껴졌다.

커튼을 제치고 나니 한강 전경과 함께 호텔 4층 스카이 데크에서 여유롭게 태닝을 즐기는 젊은 친구, 연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음, 나도 빨리 내려가야 겠다'

바로 실내 수영장 웻으로 향했다. 이 수영장의 위치는 건물 3층.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통유리창을 통해 한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한강을 보며 선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바로 문 하나 사이로 준비돼 있었다. 어린아이 손을 잡은 가족단위에서부터 연인과 여유로운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까지 물살을 헤치며 자유를 만끽하는 듯 보였다. 그 사이에 끼어 물살을 갈라 봤다. 미천한 수영실력을 알았는지 키판까지 준비가 돼 있었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피트니스 센터인 스웻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 옆에서 추성훈 선수가 운동을 할 수도 있어'. 이 호텔에 추 선수가 자주 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혹시나 하는 기분이 든 것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 이기 때문에 조깅을 하는 호텔 뒤 아차산 산책로나 스웻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 셀수 없을 정도로 헬스기구가 많고 기종도 최신이다. 이곳엔 러닝 머신이 압권이다. 왜냐면 한강을 한눈에 품으면서 운동할 수 있기 때문. 눈이 시원하다보니 운동하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땀이 살짝 나면 통유리로 된 문을 열고 테라스쪽으로 나가 시원한 강바람을 받으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이 천국이 따로 없다.

그래도 운동했다고 목이 탓다. 바로 옆 토닉으로 향했다. 웰빙 스파 레스토랑으로 불리는 여기는 스파나 운동후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 많은 메뉴중에 독특한 이름의 헐크를 선택했다. 이 음료는 호두 잣 우유 꿀을 썩어 만든 음료. 여성을 위한 원더우먼도 있었다.

2층에 자리한 사우나 역시 막강했다. 건식 습식 사우나가 준비 돼 있었고 특히 한강이 내려다보니는 야외 데크에서 느끼는 사우나 맛은 신선놀음 그 자체였다.

해가 지니 우바가 변신한다. 한낮 통유리를 통한 햇살과 더불어 편안한 라운지 공간이 밤에는 현란한 비트의 뮤직과 조명으로 가득한 바로 거듭나는 것.

이날 밤 9시 우바에서는 모두가 어울리는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왜 이렇게 스타일 멋진 친구들이 많아'라고 생각할 무렵. 때마침 보스톤 발레단에서 내한 공연을 마친 뒤 쫑파티를 하고 있다는 호텔 직원의 귀뜸이다.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칵테일을 즐기며 섹시한 춤을 추고 있는 외국 아가씨와 눈이 마주쳤다.

안하던 운동에 수영까지하고 난 다음달. 아침부터 배고프단 신호가 강하게 밀려오면 식사는 4계절을 표현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키친에서 부페로 만날수 있다. 신선한 과일, 빵 셀러드는 물론 밥과 맛깔스러운 반찬까지 준비돼 있었다.

어느새 시간이 후다닥 지나 체크아웃 타임. 6성급 호텔에서의 시간이 마무리됐다. 이제 알았다. 특급 호텔은 단순히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곳임을.(객실예약:02-20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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