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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의 비명'

최종수정 2008.09.03 19:10 기사입력 2008.09.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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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과 경쟁 한계...살길 찾기 안간힘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대형화 중시로 소외됐던 지방은행들이 살 길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호남권 은행들은 서울지역 영업을 강화하는 등 해결책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전라ㆍ광주 지역의 취약한 경제 기반을 만회하기 위해 서울 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7월 말 현재 서울 지역 예금잔액은 약 3조8100억원, 대출잔액은 2조4200억여원이다. 이는 은행 전체 예금잔액 11조8500억원의 37%, 대출잔액 9조4500억원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이같이 서울 지역 영업을 강화하다보면 대형 은행들과의 경쟁이 큰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수익성 역시 낮아질 수 밖에 없어 광주은행의 지난 상반기 순이자마진은 2.10%로 지방은행 중에서는 가장 낮은 편이다.
 
상황이 이렇자 경남ㆍ부산은행은 서울보다는 지역 기반 확충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울산ㆍ창원ㆍ부산 등지에 조선ㆍ자동차ㆍ석유화학ㆍ중공업 기업 등 대형 사업장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집중 공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북을 포함한 호남 경제권은 지역 기반 확충마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수도권은 물론 영남 경제권과 비교해 볼 때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와 전북은행 이 두 호남권 지방은행은 부산ㆍ경남ㆍ대구은행 등 영남권 지방은행에 비해 규모가 2배에서 4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은 전라북도 내에서 자금을 형성하고 있는데 순이자 마진이 낮아지는 것은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방법은 아니고 금리면에서도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도내에 농협을 비롯한 많은 점포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호남권 지방은행들은 낙후 지역에서 지역민의 부담으로 조성된 각종 공공성 자금을 해당 지방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전북은행 한 관계자는 "자금측면에서 시중은행들에 비해 어려움이 많다"며 "법원 공금이나 지자체 금고 및 교육금고를 거의 시중은행들이 거의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들이 협조체계를 적극 구축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방은행들간 협조체계를 구축할 경우 비용부담이 큰 정보기술(IT) 등의 중복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은행별로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공동으로 협업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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