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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저 돈 못구해 '비명'

최종수정 2008.09.03 11:43 기사입력 2008.09.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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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연7% 넘어 경영 압박.. 대출금리 동반상승

은행권이 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하는 은행채 발행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은행들이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 7%대 고금리에 은행채를 발행하면서 은행의 수익 구조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국민은행은 3년 만기 은행채를 연 7.32% 금리에 4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보다 앞선 8월22일에는 1년물 500억원 규모를 연 6.65%에, 1년6개월물은 연 6.99%에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18일 1200억원 규모의 1년짜리 은행채를 연 6.08% 금리에 발행했으나 지난 8월12일에는 200억원 규모의 2년짜리 은행채를 연 6.90%에 발행했다. 28일에도 1년 만기 은행채를 600억원 규모로 연 6.71%에 내놨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26일 1년6개월 만기 은행채를 연 6.25%에 500억원 규모로 발행했으나 7월16일에는 2년짜리 200억원을 연 6.91%에, 7월18일에는 5년짜리 300억원을 연 6.45%에 발행했다.

시중은행들이 고금리에도 은행채를 연이어 발행하고 있는 것은 자금 수급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그러나 발행 물량의 증가는 다시 시장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어 악순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9월 만기 도래로 인해 자금조달 압박이 커져 고금리에도 신규 발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다시 시중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은행들은 각종 대출금리도 속속 인상시키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 농협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최저 7.95%에서 최고 연 9.63%로 이전 주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은 연 8.83~9.43%, 국민은행은 연 7.90~9.40% 등 대부분 최고 금리는 9%대 중후반에 달한다. 이는 연초 6~7%대에서 약 3%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이 내부 기준금리(MOR)를 연 0.30%포인트 인상하는 등 은행들은 대내외적인 금리도 연이어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의 급등 등 최근 각종 악재가 이어지면서 각종 금리도 치솟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대출하는 은행의 구조로 인해 당분간 대출금리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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