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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회장 왜 소환됐나?

최종수정 2008.09.03 13:18 기사입력 2008.09.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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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3일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세훈)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은 동양메이저의 한일합섬 M&A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달 현재현 회장에게 검찰 출석을 통보했으며, 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검찰에 출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현 회장 검찰 소환, 왜?=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한일합섬 M&A 당시 차입인수(LBO) 기법을 적용하게 된 경위, 한일합섬 인수 직전 동양메이저 추연우(49) 건설부문 대표가 한일합섬 부사장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지검은 동양그룹이 인수 전 한일합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합병한 뒤 한일합섬 자산으로 이를 다시 갚는 방식으로 한일합섬 주주에게 1800억여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로 지난 7월 추연우 동양메이저 건설 부문 대표를 구속했다.

추 대표는 그룹 구조조정과 한일합섬 M&A를 총괄 지휘한 인물이다.

◆문제는 LBO방식 이용 여부 = 문제는 돈을 빌려서 기업을 인수ㆍ합병(M&A) 하는 차입인수(LBO) 방식으로 한일합섬을 인수했는지 여부다. 소위 ‘외상M&A’라 일컬어지는 ‘차입인수(LBO, Leveraged BuyOut)`는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해 그 회사를 인수하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미국, 일본 등에선 매입대상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LBO방식이 합법적이다. 적은 자금으로 기업을 사들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유용한 M&A 기법으로 통한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LBO방식은 불법이다. 피인수 회사의 주요 '자산'을 담보로 제공함으로써 손해 발생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다.

◆동양측 "억울하다"= 동양 측에서는 검찰의 LBO 주장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동양메이저는 한일합섬 인수 당시 피인수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삼은 게 아니라 자신의 신용으로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일합섬의 인수수합병을 완료한 후 차입금을 갚은 만큼 LBO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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