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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관련 기업株 일제 반등

최종수정 2008.09.03 11:29 기사입력 2008.09.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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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장단 긴급모임.. 코스피도 장중 20P 올라

#9월3일 오전 7시20분 증권업협회 23층 대회의실. 최근 증시 폭락사태에 관련해 열린 회의에 증권ㆍ자산운용사 사장단들이 속속 집결했다. 전날 오후 긴급히 소집된 회의였지만 25개사 증권ㆍ자산운용사 사장들이 참석, 이날 회의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최근 두산그룹 주가 급락과 관련 "IR팀과 홍보팀이 적극나서 시장의 불신을 회복하라"고 지시했다. 두산 계열사들은 이에 따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주재 아래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요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맨투맨 IR'을 벌이기로 했다.
 
#9월 2일 오후 2시50분 1398선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3시 1407.14포인트로 마감했다. 연기금이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1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주식시장에 집중 투입하면서 간신히 1400선을 지킬 수 있었다.
 
최근 기록적인 주가 폭락사태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물론 증권업계, 상장사 등이 모두 증시 안정 대책 마련에 뛰어들었다.  

3일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ㆍ자산운용사 사장들은 이날 오전 긴급 모임을 열었다. 증권업계 사장단들의 긴급 회동은 작년 7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하지만 상황은 작년과는 정반대다. 당시는 주가 급등에 따른 대책회의였지만 이번에는 급락에 따른 모임이었다.

증권ㆍ자산운용사 사장단들은 이날 증시 안정을 위해 정부에 연기금의 주식투자자금 조기집행, 증권시장 거래비용 인하, 세제혜택상품 허용,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활성화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스스로도 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창구안내, 투자자 교육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하며 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TV, 라디오, 신문 등 대중매체를 통한 장기투자캠페인도 실시키로 했다.

연기금도 주가 방어에 전력을 펼치고 있다.

이날 개장 초 순매도로 출발했던 연기금은 9시40분께 순매수로 전환한 뒤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 이날 10시 현재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150억원을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연기금은 지난 2일에도 장 마감 직전 1900억원을 투입, 코스피지수 1400선을 방어했다.

금호아시아나 두산 STX 등 대기업도 최고경영자(CEO)들도 직접 투자설명회(IR)를 진두지휘하면서 주가관리 총력전을 펴고 있다.

주가 관리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최근 '밥캣' 유상증자(10억달러) 참여를 결의하면서 홍역을 앓고 있는 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상증자 결의 후 재무건전성 우려가 급부상하자 지난달 29일 긴급 기업설명회(IR)를 연데 이어 최근에는 각 계열사별로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 홍보팀도 오는 4일 증권선물거래소 기자단과 오찬을 하면서 언론과의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IR(기업설명회)에 소극적이었던 STX그룹도 오는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IR을 열어 재무구조에 문제가 없음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번 IR은 강덕수 STX 회장이 앞으로 IR를 강화해서 시장 참가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라"는 지시 후 마련된 것이라는 후문이다. STX그룹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으면서 유동성 위기설에 휩쓸렸다.

이에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지난 7월31일 유동성 위기설이 심각하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판단, 그룹 사장단이 총출동해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최근 세금폭탄과 비자금 수사 파문 등으로 주가가 폭락한 강원랜드도 이날 오후 2시 증권선물거래소에서 IR을 열어 최근 사태에 대한 해명과 향후 기업 운영 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할 방침이다.

이석엽 강원랜드 팀장은 "세제개편안 영향과 향후 대책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비자금 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만큼 적극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마치 정부 증권사 상장사 등이 노력에 화답이라도 하듯 전날에 비해 19.79포인트(1.41%) 오른 1426.9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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