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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설'에 달러 환전·송금도 '찬바람'

최종수정 2008.09.03 23:07 기사입력 2008.09.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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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담당자들, 분할매수 권유도 난감

외환 시장에서 불거진 '9월 위기설'이 환전 창구에도 찬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10원에서 30원까지 오르는 등 폭등장세가 이어지면서 은행 환전 송금 거래는 눈에 띄게 뜸해졌으며 여행자들은 물론 유학 자금 송금을 앞둔 기러기 아빠들마저 흉흉한 외환시장과 널뛰는 환율에 숨을 죽였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분할 매수,매도를 권유하던 은행 외환 담당자들은 '9월 위기설'로 원"달러 환율이 어찌될지 알수 없어 섣불리 분할매수를 권유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외국인 채권 만기가 대거 도래하는 9월을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까봐 상담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월드센터 채은영 차장은 "달러를 사야하는 고객 뿐만 아니라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고객들도 원·달러 환율이 1150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에 일단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어서 달러 거래는 그리 많지 않다"면서 "1000원대였던 때 같았으면 분할 매수를 권유할 만했지만 9월중에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불안해 하는 고객들이 많아 분할매수조차 권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강남 외환센터 관계자도 "9월에 채권 만기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는 분위기로 보여짐에 따라 송금 계획이 있는 고객들은 아예 지금 송금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캐나다로 7~8월에 유학생을 보낸 기러기 아빠들의 경우 현재 송금을 자제하면서 원·달러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은행 환전 창구는 지난주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간간이 하반기 송금을 걱정하는 고객들의 전화 문의만 이어질 뿐이다. 채 차장은 "다음주 외국인 채권 만기일이 지나봐야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알 수 있을 듯하다"면서 "유학 자금 송금을 위해 창구를 방문한 고객들도 급한 고객들을 제외하고는 송금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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